한림에서 13일차-1월21일 화요일
오전에 조카를 제주대에 데려다줬다. 작년 처음 제주대에 왔을때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더 긴장했는데 오늘은 봄날씨 같았다. 왠지 느낌이 좋다. 조카가 작년에 시험이 끝나고 제주대 교정에 반했다고 말한 것이 기억이 났다. 올해는 조카가 왠지 제주대에 다닐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업무포탈을 확인하고 있는데 조카에게 톡이 왔다. ‘이모, 저 2번이에요’
지필평가 보고 점심식사 후에 바로 면접보겠구나. 생각하고 하던 일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12시도 안돼서 면접까지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조카를 데리러 갔다. 모레 다른 지역 편입도 있어서 블루보틀에서 차만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처음보다는 사람이 좀 적어진 느낌이라 한적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오늘 어땠어? 작년에 면접 못 본 것 같아서 속상해 했잖아’
‘오늘은 작년보다 더 부드러운 분위기였어요. 인상쓰고 있던 교수님은 없었어요. 헤헤’
‘잘될거야. 너 약사되고 돈 많이 벌면 이모 제주도에 세컨 하우스 사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