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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또 제주(14)

한림에서 14일차-1월 22일 수요일

by 풀잎소리

조카를 대전으로 보내고, 오후에 다랑쉬오름에 갔다.

과학샘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함덕에서 만나서 다랑쉬오름으로 갔다.

다랑쉬오름 앞에 아끈 다랑쉬오름이 있다. 나는 두 오름이 같은 오름인 줄 알았다. 찾아 보니 아끈은 동생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다랑쉬오름보다 작으면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끈이라는 단어가 붙었다고 한다.

다랑쉬오름은 숲길에 난 테크길을 오르다가 정상에 오르면 억새로 둘러쌓인 분화구가 있었다. 분화구를 따라 둘레길이 나 있는데, 이 둘레길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 둘레길의 존재를 몰라서 아쉽게도 걸어보지 못했다.

과학샘보다 먼저 정상에 올라온 나는 멀리 바다를 바라봤다. 우도까지 보였지만 미세먼지로 살짝 뿌옇게 보였다. 제주도는 바다, 오름, 곶자왈, 목초지 등 다양한 자연이 어울러져서 매번 올때마다 새로운 곳을 온 듯 하다. 이런 자연때문에 나는 제주도가 좋은 가보다.


오름에서 내려와서 이영자가 모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레이식당이라는 곳에 갔다. 웨이팅할 생각으로 갔는데, 테이블이 남아 있어서 '오, 웬일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예약을 안하면 안되는 곳이라고 한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다른 식당을 검색해서 갔다. '바람이스치운다'라는 곳으로 갔다. 이름이 너무 멋져서 선택했다.

좀 늦은 점심 시간이긴 했지만 우리 밖에 없어서 '맛이 없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딱새우찜과 뿔소라 비빔밥을 주문했다. 과학샘이 딱새우 라면 맛을 보고 싶다고 해서 딱새우 라면도 추가로 시켰다. 그런데 가격에 비해... 쏘쏘~ 일부러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비주얼은 좋아서 사진은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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