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수괴. 뱃속 그득히 남아, 꿰차 들어선 그놈을 방사하지 못해 전전긍긍이다. 쪼그리고 앉아 연속으로 이어진 타일 그림을 바라본다. 흡사 TV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파파 스머프를 연상시킨다. 머리 두건을 쓰고 둥그러진 얼굴에 미소가 똑 닮았다. 타일마다 쭉 연달아 있는 모습이 자꾸 바라보고 있으면 각 영역, 각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여러 파파 스머프가 미소 짓고 있다. 바로 앞에 있는 타일의 파파 스머프와 다른 타일의 스머프의 숨은 그림을 찾아본다. 여러 군데가 틀렸다. 같은 모양도 있지만, 공사 마무리를 할 때 미장이가 실수한 것인지 귀찮아서 그랬는지 타일 방향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붙인 것도 여러 개가 보인다. 유심히 관찰하고 있을 때 안 나오려고 버티고 있던 한 놈이 도착점에 이르러 그윽한 향취와 함께 치골을 뒤틀어 놓은 뒤 험난하게 아래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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