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by 남상봉

" 똑 똑 똑!"
누가 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요?"
내가 묻는다.
"네. 아래층인데요..."
문을 열자, 불쑥~그들이
쇼핑백을 내민다. 속에 참외와 딸기가 들어있다.
사태를 알아챈 나는
" 아이고, 이걸 받아야 되나... 요즘도 시끄럽습니까?"
하고 묻는다.
두 젊은 부부가 번갈아 가며
"쿵쿵 소리가 나요"
"특히 밤에요"
"밤 12시부터 한 시 사이엔 더해요"
라고 말한다.
"죄송합니다. 우리가 밤에 하는 일이 있어서요. 주의하겠습니다. 층간소음이 사회문제죠. 서로 이해해야 되는데 어쩌고 저쩌고..."
내가 떠들어 대자 그들도
"그렇죠"
맞장구를 치며 약간 웃기까지 하면서 돌아갔다.

이거 문제 심각해 지려 한다. 얼마나 시끄러우면 딸기에다 참외까지 싸 들고 올라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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