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ligdow


이 책은 내가 선택해 온 식탁의 기록이다.

건강 관리를 하며 매일 먹는 나만의 세끼, 그리고 가족이 함께 먹는 집밥이다. 자연드림에서 대부분의 장을 보고 그 외 필요한 것은 한살림과 로컬푸드에서 더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해 먹는다.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은 나를 돌보는 즐거운 방식이다.


여덟 살 때부터 엄마의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라 요리는 투박하고 계량은 정확하지 않다. 눈대중과 감으로 대충 넣는다. 나는 그것을 손맛이라고 부른다.

손맛은 제법이고 손도 빠른 편이지만 평생 늘지 않는 왕초보 칼질만큼은 아직도 설명할 길이 없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하루도 빼놓지 않고 되묻게 되는 질문에 대답하듯 매끼 만들어온 결과물들을 이 책에 기록하려 한다.

건강한 재료를 나름의 방법으로 요리한 것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