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무렵이었으니, 벌써 20년도 더 된 오래된 이야기다. 어린 시절 아빠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나면 물과 휴지는 물론, 생필품과 건빵도 챙겨줬었다. 기름을 넣고 나면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을 챙겨준 게 기억이 난다. 요즘 사람들은 현금보다 카드를 주로 사용해서 자연스레 사라진 아쉬운 문화다.
드라이브하며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다 해가 떨어지면 동네 주유소를 꼭 들렀다. 아빠와 온종일 놀고 주유소에 가면 항상 창문을 내리고 사장님을 기다렸다. 왜냐하면 주유소 사장님은 늘 내게 캐러멜을 하나 쥐여주셨다. 아빠와 함께 주유소에 가는 길에는 즐거운 이야기들이 넘쳤고, 그때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그리워진다.
이젠 시간이 지나서 아빠와 드라이브는 하지 못하고 지낸다. 차를 몰고 주유소에 들르면 주유소의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기름 냄새와 함께 아빠와 따뜻했던 주말들이 떠오르고, 미소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