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이란 뭘까.
원석은 보석이 되기 전, 가장 날것 그대로의 단계라고 한다.
세공되기 전의 시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
나는 이 말을 들었을 때 문득 떠올랐다.
아, 사람들은 다 원석일지도 모른다.
원석은 사실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흙 밭에서도,동굴에서도,하다못해 땅굴에서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스스로는 자신이 원석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발견되는 것조차 어렵고,
세공 단계로 넘어가는 건 더더욱 힘들다.
사람들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시간보다
그냥 공부해서 좋은 직업을 가지라고.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직업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그 기준은 시대마다 달라졌다.
조선시대엔 의원도, 훈장도 지금처럼 대접받지 못했다.
지금의 ‘좋은 직업’도 언젠가는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원석을 찾는 일을 포기하고
흐름만 따라가야 할 만큼,
그 ‘좋은 직업’이라는 기준은 정말 중요한 걸까?
글쎄.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