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은 스스로가 원석인지 모른다 (3)

by 구름

세공이란 뭘까?

작고 거친 돌 하나를 붙잡고

끝없는 시간을 갈아 넣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원석을 찾는 일도 어렵지만,

그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은

그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아마 대부분은

원석을 발견했다고 해서

바로 기뻐하지 못할 거다.

왜냐면 그다음부터는

갈아야 하고, 깎아야 하고,

때로는 잘못 깎아서

부서질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땐 주변을 보자.

조금 앞서간 사람,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

그런 이들을 잘 만나면

혼자 다 해낼 필요는 없고,

세공의 성공 가능성도 훨씬 높아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를 믿고 모든 과정을 맡겨버리진 말자.

누군가의 손에 과하게 의지하면

내 돌의 모양이 이상하게 깎일 수도 있고,

내가 가진 빛과 다른 결을

덧입힐 수도 있다.


그럼 결국

내 보석에서 나오는 빛이

나만의 특별한 빛이 아니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걸 핑계 삼아

우리의 소중한 보석을

빼앗으려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도움은 받되,

내 원석은 내가 지키자.

그래야 혹시 마음이 다쳐도

금방 아물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원석을 찾았다는 사실을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지 말자.

세상은 늘 내 편만 있는 곳이 아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편은 결국 나뿐이라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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