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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삼성카드 발급되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이 아직도 내게

by 성희 Feb 20. 2025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다. 안 받았다. 또 왔다 두 번 와서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성희 고객님이시죠?"

"아, 네 맞습니다."

"삼성카드 발급되었습니다."

"저는 삼성카드 신청한 적 없는데요."

"생년월일이 63년. 월. 일 아닙니까?"

"네, 맞습니다."

믿음이 손톱만큼은 간다. 생년월일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혹시나 싶어 남편에게 물어봤다.

당신 내 삼성카드 신청했어?

"아니, 내가 당신 카드를 몰래 어떻게 신청해""

'그래 그럴 리 없지'


삼성카드가 있기는 했다. 예전에는 젊은이들이 새로 취직했다며 카드발급을 부탁하거나 지인들의 부탁으로  발급하여 10여 개의 카드가 있었는데 10년쯤 전에 모두 정리했다. 체크카드 1개, 신용카드 1개만 남겼다.

그리고는 발급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삼성카드를 내가 발급하지 않았는데  웬 전화?

"저는 삼성카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삼성카드에 전화해 보겠습니다."

"네, 요즘 보이스피싱이 많으니 조심하셔야지요.""

나를 걱정하기까지?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보이스피싱 같지만 혹시나 싶어 삼성카드에 전화를 했다.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기다리다 못해 끊었다.

그리고 보니 삼성카드가 발급되었다는 문자도 와있다. 전화번호를 구글에 검색해 봤다.

1660-8570

허위카드발급 사기문자 스미싱 스팸이다.


누군가에서 내 생년월일과 전화번호가 함께 노출된 것이 찝찝하다.

후후가 언제부턴가 없어졌네.


다른 문자를 쭉 보았는데 이상한 전화번호로 벌금 고지서도 날아와 있다. 국제 쓰레기 무단투기다.

한 달 전에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보이스피싱 문자들은 어느 정도의 정보를 알고 하는 것 같다. 여행사 등에서 노출된 것일지 모른다. 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벌금을 내라 하니 황당하다. 우리는 절대로 쓰레기는 버리지 않기에 속지   넘어갈 수 있지 혹 쓰네기를 버리기라도 했다면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 문자를 눌렀을지 모른다. 속

그러면 내 폰을 포맷해야겠지?


하루가 지났는데 우리 아들도 똑같은 전화를 받았는데 곧 25만 원 입금시켜 준다고 하더라 한다.


국민생활지원금으로  25만 원 준다고 하는 것을 보이스피싱 아이템으로 사용하나 보다

정보는 이미 노출된 것이 많을 것이니  피싱을 당하지 않도록 정신 단디 차리고 살아야겠.


구독자 여러분들께도 전화가 갈지 모르겠네요.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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