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교육지원청 평생학습관 오누리봉사단
4월 29일, 전라남도교육청고흥평생학습관 온누리 봉사단과 함께 고흥군 남양면에 위치한 예빛누리장애인주간보호시설 에서 한시간 가량으로 구성 된 생애 첫 재능기부 공연을 했다.
우리 하모니카팀은 12시 30분에 모여 공연 연습을 한 다음 예빛누리장애인주간보호시설로 출발하였다. 도착하자 대기실도 안내되었는데 봉사활동이라고 왔는데 대접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실에 앉진마자 낭랑한 가야금 병창 소리가 들렸다. "노들강변에 봄바람 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저어엉 세에월 한 허어리이를 칭칭 동여매어나 볼까?....."
1934년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민요풍의 흥겨운 노래 가사는 우리 민족의 애처로운 한도 간직하고 있는데 가락은 애잔하면서도 흥겨움도 갖고 있다. 다음은 진짜 흥겨운 아리랑이다. 온몸이 들썩인다 가야금도 능수능란하게 타시고 노랫소리도 구수한다. 관객인 장애인들도 앞 공간으로 나와 춤을 추며 흥에 겨워 함께 어우러진다. 어느 유명 국악예술단 소속의 예술인의 공연 같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다음은 장구팀의 공연이다. 전통악기인 장구와 빨간 응원응원단. 의상을 입고 신나는 음악과 율동 그리고 장단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눈에 확 띄는 예쁜 의상을 입은 단원이 일사불란한 절도 있는 동작은 눈을 매료하고 장단소리를 귀를 호강시키며 그 리듬이 몸속으로 들어와 보는 사람도 팔다리를 흔들게 한다.
다음은 우리 하모니카팀의 차례다. 흰 상의에 검은 바지 초록 반짝이 모자를 썼지만 모자를 제외하고는 색만 맞추었다. 이정선의 봄, 노래가 빠르고 경쾌하나 간주 부분의 박자가 어렵다. 두 번째 곡 사랑하는 마음은 경쾌하고 빠르나 대체로 리듬을 탈 수 있으며 60세에서 70세에 이르는 우리 팀이 연주하기 좋은 곡이다.
다음은 개똥벌레다. 우리나라의 국민가요다. 관객들의 긍정에너지가 우리에게 전해진다.. 연주하면서 신이 났다.
곡과 곡사이 남는 시간은 기다려 서 있기만 하고, 시작과 끝 고개를 숙여 인사만 하는 우리는 공연초보다. 앞으로는 이 부분에도 준비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라인댄스, 공연을 보면서 나도 라인댄스가 하고 싶어진다. 몇 년 전에는 댄스스포츠를 한 적이 있어 동작은 따라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스텝과 팔동작이 빠르고 아름답다. 이 팀은 공연의 귀재들이다. 음악이 준비되지 않는 동안 관객들과 소통을 한다. 소위 말하는 댄스타임이다. 공연의 목적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 잘한다, 보기 조오타.
난타공연, 나도 배워보고 싶은 분야다. 여고시절 등 느린 곡을 하다가 세 번째 곡은 빠르고 경쾌하다. 북을 치는 소리가 경쾌하다. 저걸 두드리는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풀리는데 두드리기까지 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 같다.
5팀의 공연 중 김의곤 평생학습관장님의 인사말씀이 있다. 공연팀과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이 현장을 보면 가슴이 뛴다는 관장님의 말씀은 가슴에 와 닿는다.
공연이 끝나고 관장님과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본청에 계시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한 고흥으로 내려오시니 마음도 편하고 즐겁다 하신다. 평생학습관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실 것이고 언젠가는 본인의 재능기부 무대도 하고 싶으시단다.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연하는 것은 아니다. 봉사활동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분들은 우리의 소중한 관객이다. 공연하고 박수를 쳐주시는 그분들에게서 우리가 위로는 받고 감동을 받는다.
다음 공연은 5월 14일 노인요양원이다. 노래는 선창, 섬마을선생님, 유정천리이다. 특히 섬마을 선생님의 전주를 연습할 때는 혀가 꼬이는 것 같았다. 하루에 8마디씩 연습을 하였고 비교적 쉬운 본곡은 외우지 못하지만 전주 부분은 완벽하게 외우고 있다.
2주일 같지 않은 시간이다. 우리가 만나는 시간은 오늘을 빼고는 한 번뿐이다. 정답은 개인연습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