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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May 31. 2024

부안 변산 곰소항의 노을

원래는 평일에 차박하고 공휴일은 쉬려고 했는데  화, 목요일에  평생학습관 수업이 있어 다시 공휴일을 끼워 차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잡지사에 차박여행기를 기고하는 우리 부부는 매달 첫째 주나  둘째 주에는 과제를 안고 출발합니다.

이번 주는  강원도 대덕산을 가려고 했는데 단양 갔다가 와도 거리가 너무 멀어 운전하기도 힘들고 유류비도 많이 들어 거리가 반쯤 되는 변산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번 호는 내가 시를 좋아하게 된 곳이라는 주제로 글을 쓸 예정입니다.

그루 푸른 대로의 신석정시인

직소포에 들다의 천양희 시인

수저통에 비친 노을의 송수권시인과 시의 배경지에서 깊은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5월의 마지막날 오늘은 전북 부안 곰소항에  있습니다. 부안(변산) 5년 전쯤 우리가 자주 왔던 곳입니다. 곰소항은 오늘 차박지입니다. 내일은 새만금 방조제에서 차박 하려 합니다.

곰소항

몇 년 만에  다시 와도 많이 변하지 않았네요.


곰소항은 젓갈이 유명한 곳으로  젓갈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새우 양식장도 있고 염전도 있어요.


현재 항구는 갯벌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빠져나갔습니다.


갈매기들이 우는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들립니다. 입을 쑥 내밀고 걸어가는 모습, 장난치는 모습, 여러 가지 소리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봅니다,


서쪽 편으로 걸어갔더니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고 일몰명소라 적혀 있네요.

좀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일몰을 기다리며 앉아있었어요.


저 건너편에 있는 섬이 죽도라 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고창입니다. 썰물 때는 갯벌이 섬과 육지를 이어 섬이 아니랍니다. 고창군에서 산책로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다음에 꼭 걸어봐야겠네요. 사진상으로는 안 보이는데 갯벌이 진짜 넓어요.


심심하게 앉아 있는데 죽도로부터 배가 한 척 들어옵니다. 부부가 타고 왔는데 부인은 어디론가 가고 어르신이 혼자 계셔서 내려가 보았습니다. 바지락을 배에 가득 싣고 오셨습니다.


한 망에 7만 원이랍니다. 아직 해감은 안된 상태라 하네요. 잠시 후 트럭이 한대 들어왔습니다.

바닷가 좁은 길을 후진으로 들어왔습니다. 잠시 후 차에서 할머님이 내렸어요.


할머니는 80이 다 되셨답니다. 몸은 젊은이 같아요.

저 죽도에 사시면서 아직 조개 캐시며 산다고 하셨습니다.  하루 종일 캐도 몸이 아프지 않다십니다. 이렇게 정정하신 분은 처음 보았습니다. 몸은 40대 정도로 보입니다. 해산물을 많이 먹어서 건강하시다네요. 수입도 꽤나 쏠쏠하다십니다. 양식장이 있어 7-800 정도 수입이 된다십니다. 80대 여성분이 후진을 잘하시는 것만 봐도 엄지 척입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는 부부는 자신감도 있고 말씀도 재미있게 잘하십니다.

오늘도 길에서 아주 멋진 부부를 만났습니다.


나룻산 공언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일몰광경은 공원보다는 갯벌 쪽이 나을 것 같아 이동했습니다.


산으로 넘어가지만 갯벌에 반영된 해는 윤슬을 만듭니다.


그물 같은 물결입니다. 이런 물결은 처음 봅니다.


여운이 가득한 일몰 후의 광경입니다.

아름다운 곰소항에서의 차박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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