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방다리

by 진솔

나는 오전에 글을 올린다.

그 시간이 너도 나도 기상하기 좋은 시간 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꾸준함을 갖기위한 약속이기도 했다.

하루 한편.

어제 점심 먹기전 내게 온 문자를 보다 청소 아주머니와 나누던 문자가 눈에 띄어

잠시 생각나는데로 글을 쓰고 급히 올리고는 점심을 먹고 오후 일을 시작했다.

오늘은 두번째 글을 올린것이다.

점심약속 때문에 맘이 급했는지 오타도 많은 글이라

민망했고 성의없는 글처럼 보일까봐 내심 신경이 쓰이며 후회하고 있었다.

급할게 뭐있다고 ~

나 혼자 쓰고 보는 공간이 아닌것을 알기에

바삐 글을 쓰지 않으려고 오전에 준비된 글을 올렸었다.

내 글은 짧기도 하지만 전문적이도 못하다.

그냥 일상에서 좋은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글쓰기였다.

나이 들어가면서 좋았던것들을 글로 표현하고 쓸수 있는 만큼 아름다운게 또 있을까 했다.

고마움 또한 글로 전하니 감사함은 언제나 두배가

되었다.

그렇게 오후 내내 바삐 일을 하는 중에 올라오는 글들을 틈틈히 읽는다.

갑자기 청소아주머니의 문자가 조회수 1,000을 돌파했다는 브런치 문자가 올라왔다.

라이킷 30을 넘기 힘든 내 소박한 글이 1,000을 넘고오늘 아침 6,000을 넘었다며 문자가 왔다.

라이킷도 아니고 조회수.

그런데 신기하게도 가슴은 콩닥 콩닥 뛰더란 말이지~

사람 맘이 다 이렇구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저 세상에 한가닥 희망을 얹는일.

어제는 그 숫자에 신기하고 놀라서 혼자 별별 생각을

상상을 하기도 하며 역시 인터넷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다.

하루 신기루 같은 숫자를 띄워 주며 환상을 꿈꾸게 하던 인터넷 공간은 잘못 짚으면 다리 삐끗한

허방다리 일지도 모른다.

조심히 잘 다루고 신중함을 한번 더 깨닫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