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재도 이제 추억한 편으로
담아두어야 한다.
이쪽 세계에서
저~어쪽 세계로 넘어가는 느낌?
왠지 망설임도 미련도 들지 않는다.
원 없이 놀았다
원 없이 읽었다
원 없이 썼다
원 없이 마셨다?ㅋㅋ
하고 싶은 만큼
놀고 싶은 만큼
마시고 싶은 만큼
충전이라고 해야 할까?
허기를 면했다고 해야 할까?
내일 돌아간다.
이 세상에 있으면서도
저세상일을 계획한다.
돌아갈 곳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다.
아들 녀석은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심심하니 얼렁 오란다.
돌아간다니
머릿속은 벌써 하루가 빠듯하다.
잠시 와본 이 세상
많은 물건도 필요치 않다
한 달 넘게 먹지 않은 음식이
김치 냉장고에 그득하고
20년을 버틴 냉장고는 탈이 없으려나
콩이 녀석 중성화 수술도 쉬는 동안 해주고
보살펴야 하고
커튼대신 블라인드로 갈아 끼워야 하고
오래 묵은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도 교체해야 하니
또 매장도 다녀와야 할거 같고
목욕탕의 묵은 때도 치워야 할 것 같고
슬슬 다시라는 먹고사는 일도
시작해야 하니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가볍다.
갈옷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게
두려움이 아닌 용기라는 걸
챙겨보니 말이다.
오늘 이 사람이
이 세상일을
써놓은 글도 올리고
다시 저곳 세상으로 가서
새로운 글을 올려야 해서
바쁘다
남편은 내일 거 걱정하지 말고 하나씩 올리라 한다
난 절대 반대
오늘의 감정
오늘의 마음은
내일 빗대어 쓸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