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키워드는 스마일

스마일

by 진솔

나는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뻐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웃어서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는 웃으며 크게 인사한다.

어렴풋이 하는 인사가 누구를 향한 인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확실히 인사를

하다 보니 인사할 때만큼은 그 누가 날 A형으로

알까 할 정도다.


먼저 고개를 숙이고

크게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있는 사람

앞서가는 사람

건너편에 있는 사람

모두 불러 인사한다.


집에서 3분 거리 마트를 가는데도

뒤돌아 작업준비가 한창인 에어컨 사장님을

불러 세워 인사를 한다.

뒤통수에 대고

사장님 잘 지내셨어요?

큰 내 목소리에 놀라신 만큼 반기신다.

휴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넵 실컷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멋지십니다~

한 달 휴가

또 열심히 벌어야죠~

수고하세요~


삼거리를 돌아서니

고깃집 박 과장이 아침산책 중이다.

휴가 잘 다녀왔어?

고럼고럼 열심히 놀았지~

잘했네

오늘도 더운데 고생햐~


고깃집옆 커피집 사장님이 화분에 물을 주시다

눈이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애교 섞인 공손한 인사가 참으로 예쁘신 분이다.

이따가 커피 마시러 갈게요~


이윽고

마트에 들어서니 이른 아침준비로 모두가

분주하다.

입구에 들어서며

안녕하세요?

큰소리로 인사를 하며 들어서니

계산원 언니들과 야채팀장님 과일팀장님

일동 인사를 소리 맞춘다.

동글동글 야무지신 상무님도

오늘은

나와 계셔서 인사를 나눴다.


상무님 오랜만에 봬요~

맨날 바쁘시죠?

그렇지 뭐~

우리 사장님 나오셔도 저렇게 큰소리로

인사들 안 해

웃으시며 말하신다.

ㅋㅋㅋ

사장님 목소리가 작은가 보죠~


그 말끝에 아직 한산한 매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높고 낮음

먼저 보는 이가 건네는 인사라는 반가움 속엔

하루의 안부가 그들의 건강이 들고난다.

매일 보고 볼 수 있어야 하는 삶 속에서

환한 미소가 내게 향해주는 아침의 시작은

아름다운 일이다.


우리는 인사가 삶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오며 가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해주기도 한다.

서로를 인정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나란 존재를 알아주는 환한 인사야 말로

드라마의

"헤르메스"

와는 다른 모두의 인생을 살아가는

진정한 삶에서 나오는

스마일

우리인생 키워드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