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본 놈 재미본 놈 )
재미있다를 느끼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크게 소리 내서 웃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들던 생각이다.
뭐가 저리 재미가 있을까?
인간의 욕망은 저 재미를 한번 맛보면 그걸 다시 찾아 나서기 마련이다.
호기심과 재미로 콜럼버스 신대륙도 발견되지 않았을까 싶다.
재미는 인간에게 신세계이다.
넷플릭스 카지노에서의 끝없는 인간의 돈과, 욕망과, 탐욕과, 중독, 밥 먹는듯한 배신.
우연한 해외여행 중 카지노에서 돈을 크게 한번 벌어본 재미에
빠져 도박중독자가 되기도 한다.
잃기만 한 놈은 절대 느낄 수 없는 희열 같은 것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희열은 절대적인 욕망의 늪이다.
그 희열을 맘껏 누리게 해 놓고 중간에 절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게
계속해서희열을 준다.
다시는 땅 같은 건 밟지 않을 듯이.
욕망의 맛을 본 자는 자신이 신에 가까운 듯할 것이다.
날아다니는 그 기분.
그래서 도박장과 백화점에는 거울이 없고 시계가 없고 창문이 없다.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그곳에 멈춰 버린 시간 속의 자신을 볼 수 없는
빛이 없었던 걸 알게 되는 것이다.
물질적 욕망을 써야 하는 곳에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절대 되돌아갈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욕망의 늪이다.
빠져 빠져 빠져 버려.
재미는 희열과 그 우연한 발견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상실의 시간 속에서 모든 사물과 사람을 관찰자의 시점으로 돌려놓은 내 경험처럼
말이다.
총자루를 쥐어본 놈 만이 잡은 총자루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안다.
권력을 잡은 사람은 그걸 힘으로 쓸 것이고
돈을 잡은 사람은 물질적 욕망을 채우는데 쓸 것이고
글을 잡은 사람은 언론의 방패로 쓸 수 있다는 것을
그렇지만 나처럼 내 맘을 써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것들을 내가 갖은 재능으로 써야 탈이 없다는 것을.
난 욕망은 필요하지만 늪은 사절이다.
여태 허우적이던 내 인생도 골 아프고 멀미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