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녀석과의 아찔 한 동거

by 진솔

나는 네가 너무 작아서 안쓰러웠다.


그러면서도 여린 네가 참 좋더라~


연한 풀잎같이 생긴게


사는게 뭔지도 모르는게


두손에 감싸 딸려 들어 와서는


말똥 말똥 내 집 귀신이 되겠다고


정 붙이는 네가 참 좋더라~


내 집 귀신이 되어 보겠다는 널


누가 밀어낼 수 있으랴~


그렇게 뭐라도 해주어야 네가 살것 같아서

내 손을 내주었다.


내 손은 네게 물을 건내고 밥을 담아냈다.


호~호~

뜨거울세라

호~호~


한탄하며 네 똥기저귀와 누런 오줌을 닦아내었다.


더럽다 생각들던 똥이 오늘은 됨


또 오늘은 묽음


마치 된장을 퍼 담는 주걱마냥 살피고 있었다.


내 눈이 자는 너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어느날 자는 너를 바라보는 내 마음에

흠찟 놀랐다.


눈에서 마음으로 내려 앉은 시간.


조금씩 파고 들어 몽울 지는 널 보는데

꽃은 왜 자꾸 내 가슴에서 피고 있는걸까?


그러했던 염려들도 그랬던 측은함들도...


그러면서 내게 와 붉은 꽃으로 피는



녀석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너랑 나랑 별반 다를것도 없구나~

한 세월 잠시 맘 편히 살다가면 그 뿐인걸...


윗글은 "개 팔자가 상팔자다"를 의역한 말입니다.^^


멋진 하루들 보내시며 편히들 쉬시지요~

20230512.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