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녀석과 동거 이후 온 식구 기상 시간이 빨라졌다.
또 30년째 없던 변화들이 생기고 있는 중 이다.
잠 들면 띄며가도 모르는 아들 녀석의 귀가 밝아지는 일.
녀석의 낑낑대는 소리에 나와서 녀석을 둘러보는 걱정이 생기고~
녀석의 무기인 배를 발라당 까고 드러눕는 주특기에 혀 꼬부라진 목소리를 내 뱉는 이상기괴한 일이 생기고~
자기 새끼 키울때는 어색해 하던 애교가 남편에게 생기는 일.
산책길에 어느새 옆을 따라 걷는일 등등...
고참~음.
유일하게 우리집에서 아침을 거르지 않는 유일한 저녀석은 조찬이후 잠시 여자사람에게 틈을 내어주듯 단잠을 잔다.
자고 일어나면 내 준비가 끝났는지 여부를 확인후 나가자며 내옆을 알랑알랑 얼쩡대며
따라 다닌다.
시꺼먼 눈동자와 눈동자만한 코
점 세개가 날 현혹한다.
말똥말똥 씰룩씰룩.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널 기다렸다.
"내가"
도대체 누가 누구를 길들여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좋아함이란 그런것일까?
마음이 먼저 와 기다림
좋아함이란 그런것일까?
기다릴 준비를 하는 마음
좋아함이란 그런것일까?
기다릴 때의 설레임
좋아함이란 그런것일까?
네가 있는 그 곳에 미치게 가고픔
우리 모두는 늦은 시간 혼자 있을 그녀석이 걱정되고 보고싶어 서로 앞다투어 퇴근을 합니다.
불 꺼진 방이 무서울세라 훤한 불을 켜 두고 출근들을 합니다.
퇴근후 훤하고 따뜻한 불빛과
까만 점 세개가 말똥 말똥 씰룩 씰룩
헬리콥터 행복의 꼬리가 반갑다고 좋다고
내게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누군가 훤한 불빛을 밝히고 나를 맞아 주는 힘으로 내일 또 출근을 합니다.
내일도 따뜻한 불빛과 좋아함으로 날 기다려줄것을 믿기에 말입니다.
들어서자 마자 물고 빨고 후에는 고된 노동이 시작됩니다.
녀석의 떵과 누런 오줌을 닦아내고 패드를 교체한 후에는 녀석의 만찬을 준비해 내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짓이 그리 나쁘지 않으니 참 이상합니다.
욕을 한바탕 하면서도 자꾸자꾸 웃음이 나고 한숨이 나는 일이 말입니다.
아마 속정이 쌓이나봅니다.
미운정 고운정
늙으막에 꺼내 쓸 속정같은거 말입니다^^
2023 0520.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