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녀석과의 아찔 한 동거

by 진솔

이른 새벽부터 일찌감치 날 불러댄다.


끙끙 앓는 소리로~


몇번이나 이불을 뒤집어 썼다 .


안돼겠다.


시간이 뒤로 흐를 수록 내 맘대로 더 자고 싶다고 되는게 아닌 일이 되었다.


기!시!끼!


지금 시간 5시 30분.


한대 쥐어 박을까?


워~워~


말똥말똥 녀석의 눈 뒤로 벌써 훤하게 동이텄다.


해지면 눈감고 해뜨면 눈 뜨는 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나무랄 수가 없다.


오늘은 일요일.


저녀석도 빨간 날에는 눈이 번쩍 떠지는 마법을 알고 있는 듯하다.


서로의 기척소리로 이미 저녀석의 몸땡이는 배를 까고 뒹굴며 절 다 가지란다.

기!시!끼!


오히려~


네가 날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친다~난 그리 쉬운 상대가 아니란다~쨔샤


밤새 심심했다며 앓는 소리로 내 무릎을 눌러 앉힌다.


두 손으로 아기마냥 불쑥 안는 통에 저녀석의 혀가 귓구멍 콧구멍 입구멍을 순간 핧고 지나간다.


저녀석에게 반가움 이란 그랬다.


저녁 서로 잠시 헤어져서야 알게되는 일.

그리움을 품고 잠드는 일.

그리움이 사그러 들기 전에 살아있는 안부를 묻는일.

아침 해가 뜨면 당연히 마주 하는일.

먹고 사는 틈에도 모할까 ? 궁금해 하는일.

서쪽으로 지는 해시계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일.

드디어 계단을 오르는 이가 내가 기다리는 이의 발걸음임을 확신하는 일.

삐.삐.삐.삐. 현관문의 비밀번호가 무장해제되는 일.

결국 다시 만날 줄 알았음에 안심하는 일.

그런 믿음으로 날 다시 내일 내보낼줄 아는일.


저녀석의 반가움이 까무러칠 정도로 좋아 죽 겠다는 통에 이른 새벽 황홀의 극치를 느껴본다.


저녀석의 혀가 지나간 곳에 침이 흥건하다.

기!시!끼!


네가 좋아 죽겠다고 하니 나도 좋다.


좋아 죽겠다고 하는 놈 하곤 살고 볼일이다.

산책길에 단잠자는 콩이~(음 바로 여기가 광고에 나오는 e~편한 세상이군)


네가 편하면 내가 좋은 이유는 뭐냐?


20230525 일요일.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