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펜

by 진솔

은행업무가 밀릴정도로 바빴나보다

집 앞 70 미터 반경에 있는 은행인데 말이다.

오전시간 은행은 한산 하다

대기표를 뽑지 않을정도니 말이다.

방긋하며 은행원이 인사를 건낸다

통장을 좀 바꾸어야겠네요~

신분증을 건내니 생끗하며 돌려준다.

서로 알아봐주고 있는 얼굴이라며 무언의 미소를 건낸다.

우리 아들 만한 나이쯤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잘 웃으며 알아서 불편치 않게 최선을 다하는 친절이

감사할 뿐이다.

나이 먹어가며 가장 조심스럽고 어려운게 자식이듯

자식같은 나이들에게 민폐가 되거나 무례함은 없는지 가끔 내 행동을 뒤돌아보게된다.

혹시 바쁘시지 않으면 통장정리도 부탁해도 될까요?

정리하다보면 또 통장을 바꾸러 창구에 다시 올것 같아서 부탁을 해본다.

역시나 미소로 대답하며 친절히 응대해준다.

얼마전 카드를 한번 바꾸어 주시면 도움이 된다하기에

내가 할수 있는 도움일것 같아 기꺼이 바꾸어 주었다.

나한텐 돈이드는 일도 아닌일이 다른이에게 돈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 일을 귀찮다고 흘려보낼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그랬었다.

어찌 보면 다들 우리 애 또래정도의 젊은 청춘들의 먹고사는 일에 관심이 필요한 일이기도 해서이다.

또 우리 아들도 어디쯤에서 어떤이의 도움을 받고 있는중일수도 있다.

통장을 정리하고 바꾸고 나니

조심스레 직원들에 평가서에 올라가는 한줄 평을 내게 부탁해 왔다.

고객의 핸드폰으로만 가능하다며 한줄평을 부탁한다.

작가의 기질을 드디어 써 먹을 때가 온것이라며

혼자 웃었다.

나의 한줄 평은 이랬다.

"문을 여니 방긋 하며 내게 향한 그대 미소가

몸에 밴 친절이 아니라 그대 마음에서 나온 향기같아

감사한 하루를 품에 안고 가오~

오늘 그대의 미소를 선물받은 하루

내 어찌 고맙다 말하지않을 수 있겠오"

이 한줄평을 읽어보곤 웃음반이 섞인 고마움을 치약2개로 전해온다.

나의 글 한줄이 오늘 누구의 어깨에 뽕을 넣고

웃음으로 돌아왔다.

치약을 들고 다른 은행으로 향하며 내 글이 어느곳에서나 꺼내 쓸수 있는 준비가 되어 고마웠다.

마음에 펜은 이렇게 휴대하기가 간편해서 좋다.

쓰고 전하니 그 무게가 더욱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