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by 진솔

아침 8시면 어김없이 집앞 커피집이 오픈을 한다.

오늘 아침 시간은 7시 40분.

오늘은 뭐 드실랑가?

주말은 가끔 앉아서 커피 대접을 받곤 한다.

아직 시간이 좀 이른듯 하다 했더니

오고가며 주말은 좀 더 일찍 여는것을 눈여겨 본 모양이다.

코앞 커피집이라 3분안에 도착하던 커피가 늦어진다.

나는 속으로 거봐 넘 이르다니까~며

콩이와 수다가 한참일때

삐삐삐삐~문소리와 함께 띵동 커피 배달왔어요 하며 라떼 한잔을 내어준다.

기다렸다 사온거야?

아니 동네분들 만나서 커피 한잔씩 돌리고 이런 저런 얘기 잠깐하고 사라진 리모콘도 하나 얻어 왔다며 좋아한다.

아이구 ~ 잘했네.

나도 가끔 커피 한잔을 내 손에 쥐어주던 동네 사람들 이야기를 전했었다.

그걸 잊지않은건지 세월의 반가움을 전한건진 몰라도 커피 한잔을 내어주는 기분좋은 서로의 아침이 되었겠다.


우리동네 아침풍경은 삼거리 모퉁이에 있는 커피집에서 시작된다.

가장 이른 시간 동네 아침을 열고 가장 늦은 시간까지 동네를 닫는 대문 앞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아침일찍 커피 볶는 냄새가 솔솔 풍길때면

그 옆 앉는인심을 내어주는 고기집 테라스 의자가 부지런한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나마 쉬게 붙잡는다.

에어콘 사장님도 고기집 과장님도 당구장 사장님도 삼삼오오 모일쯤엔 어김없이 누군가 한사람이 커피를 사서 나눈다.

오늘은 그이가 내일은 저이가...

그러다 아는이가 지나면 붙잡고 기어이 커피 한잔을 들러 보내는 인심.

오늘은 남편이 그 인심을 나누는 사람이 되었다니 참 잘했다.

커피집 사장님은 좋은 원두를 공급하기 위해 외국에서 고생도 많이하고 공부도 꽤 오래하신 커피에 진심인 분이다.

커피 관련된 책도 몇권 내신듯 매장안에 책들도 판매되고 있었다.

커피집을 운영하는 그 분의 부인은 성실로써 남편의 노고를 갈고 닦아 빛을 얹어낸다.

매일매일 볶는 커피

동네 가득 풍기는 인심

10번에 한잔이 덤인 인심

덤에 마음을 나누는 아침...


오늘 내가 하는 일이

오늘 내가 보는 이들이

글의 소재가 되고 일상을 기록하는

마음의 글이되는 하루~

난 오늘의 글감을 준 남편에게 엄지 척을 해주며 빨리 가라 손짓한다.

이 느낌을 빨리 글로 담아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