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by 진솔

사탕을 떠올리면 먼저 달달한 맛이 나는 둥근 형체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입안 구석에 몰아넣고 아껴 빨아먹던 소중하고 아련한 어릴적 기억이 저 끝트머리 쯤에서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그 기억처럼

명사라는 물질에서 형용사나 동사가 되기도 하는 사탕.

각자의 기억속의 사탕은 어떤 의미일까?

돈을 들여 사탕을 구지 성인들은 사지 않는다.

우리의 아련함도 사치라 여겨서 일까?

식당이나 은행등에서 주로 계산을 마치거나 복잡한 은행업무에 짜증스러움을 잠시나마 녹이라고 사탕이

색색별로 담아져 있다.

나 역시도 일부러 돈을 주고 사탕을 구매하는 일은 없다.

아마 사탕이라는게 내돈 주고 사먹는 맛보다 누군가에게 받아 먹던 달달함의 기억이 더 강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은행업무를 기다리는 동안 색깔별로 사탕이 담긴 소쿠리는 정겹다.

어떤색의 사탕을 고를까 고심하는 어린애같은 손가락이 신나한다.

겉 포장지에 각중 과일 시진을 그려넣은 사탕은 고르면서 무슨 맛인지 상상하는 일 또한 즐겁다.

또 내가 주로 애용하는 해장국 집에는 커다랗고 길죽한 알사탕을 구비해 놓았다

남편이 계산을 하고 있을때 나는 여지 없이 신중히 같은 맛이 겹치지 않게 사탕을 고른다.

그런 나를보며 왜 넌 먹지도 않는 사탕을 매번 고르냐며 묻는다.

우린 오며 가며 많은 사람과 스치고 지난다

물론 그중 아는 사람을 만나는 확률과

더 친한 사람을 만날 확률은 그리 많지 않다.

사탕은 주머니속이나 가방속의 그 무엇이다

어린아이의 울음을 달래는데는 극약처방약이되기도 한다

적어도 속에 있던것을 소중히 건내 받아본자만 알수 있는 일이지만 내 기억속의 사탕은 비상약이었다.

길에서 만난 내가 아는 이들에게 무심코 하나를 건내며 안부를 물을때 그들도 자연스레 사탕을 입에 까넣고 오물거리며 손까지 흔들며 가는 방가움을 선사한다.

단지 잠깐 사이도 무엇 하나를 꺼내 건내주는 그 것이 좋다.

뜻깊게 기억엔 남지 않지만 달달함을 품고가는 기분일테다.

어제는 아는 할머니를 만나서 사탕 5개를 가방에 넣어드렸더니 난 단거 안먹어 하며 챙기신다.

저 사탕은 내가 먹지 않아도 또 건너 건너 다른 이에게로 하나씩 혹은 두개 어쩔땐 5개 모두를 건내기도 할것이다.

마음과 함께 달콤함도 ...

오늘도 내일도 5개의 사탕을 챙긴다

내 집앞에 있는 은행원은 정말 내가 그렇게 많이 사탕을 좋아하는줄 알고 막대 사탕을 어느 깊은곳에서 꺼내 웃으며 내게 건낸다.

다행이다

사탕에 욕심을 내는 사람으로는 안보였나보다.

오늘 추억 한 알 입에 넣고 두고두고 빨아 먹으며 걷는다.

음~~~오물오물^^쪽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