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_모자람 속에서 다시 나를 세우는 길

현생에서의 도망이 아닌 내 삶을 위한 전환을 위하여

by 피그말리온

일을 할 때마다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동료들은 자기 일을 놀라울 만큼 잘 기억하고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데, 나는 왜 사소한 부분을 놓치고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에 확신이 없을까.


나는 경험이 쌓이면 큰 흐름은 익숙해지지만, 작은 디테일은 오히려 희미해지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겪고 나면 매번 그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혼자 스스로를 탓할 뿐이다.


“성공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잘한다” 는 말이 있다.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일 테지.

나이를 먹을수록 그 말에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나는 지금 새로운 길을 준비하면서도, 내 허점과 부족함 때문에 잘할 수 있을지 걱정한다. 이 현실에서도 잘 해내지 못하는 나인데 다른 길이라고 달라질까? 나는 그대로 나인데.. 라며.


항상 사람들에게 모자람이 드러나는 순간을 늘 두려워한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외부가 아니라 나 자신이다. 지식도, 언어도, 자신감도 부족하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무너져서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현실에서의 도망이 아니라 삶의 전환이다.

더 숨 쉴 수 있는 환경,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길로의 이동이다.


현재의 나는 나를 믿지 못하지만 자긍심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경험을 통해 다시 세울 수 있다. 하루의 작은 성취, 지켜낸 약속, 배우고 익힌 순간들이 쌓이면 언젠가 다시 나를 믿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나 그 부족함 속에서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의 시작점에 서 있는 것일지 모른다. 도망이 아니라 전환을 택한다면, 지금의 모자람은 언젠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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