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편
이번에는 퇴사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그 이후 과정에 대한 글입니다.
현재는 퇴사를 한 상태이며 주짓수와 요가 수련을 하며 여러 가지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사실 퇴사를 하기로 결정한 건, 퇴사를 하기 6개월 전이다. 바로 그만두거나 말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내가 지금 일을 그만두면 팀원들에게 내 몫까지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유는 알았지만 회사에선 신입을 뽑기 매우 어려워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말씀드려야지 하고 3,4개월이 지나버렸다. 물론 힘든 내색은 하지 않고 끝까지 좋게 마무리하고 나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한 가지 사건이 내게는 퇴사를 하게 만든 '트리거'가 되었다.
그 사건은 험담에서 시작되었는데, 물론 험담이 회사의 나쁜 문화라는 건 알고 있었고,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결국 '방관자'가 아니었을까 한다. 다른 부서에서의 험담이라면 그냥 흘려들을 법 하지만 내가 믿고, 끝까지 도움을 주고 싶었던 같은 부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내가 누구를 위해 퇴사를 늦추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굳이 오해를 풀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담당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냉혹한 회사
퇴사가 진행되니 여러 사람들과 얘기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험담하던 선배, 관심 없는 동료, 정말 아쉬워하는 동기들... 딱 하나 느낀 것은 실제로 관심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운영될 것이었다. 나 혼자 전전긍긍했다고 생각하니 약간 안심도 되고 조금 허탈했다. 어려울 것 같았던 퇴사는 다른 하루와 마찬가지로 그냥 퇴근을 하며 끝났다.
비 온 뒤 무지개가 나타나는 것처럼 정신없고, 퇴사에 대한 많은 고민이 끝나자 물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희망도 생겼다. 퇴사가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것, 잘하고 싶은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