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체육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운동을 먼저 한 사람의 말이라면 의심 없이 믿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일시적일 수도 또 장기적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조언도 간혹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고, 꾸준히 하다 보면 새로운 사람들이 체육관으로 유입되며 자연스레 체육관에서의 입지가 점점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하나둘씩 초보 관원들이 조언을 구하거나 질문을 하게 된다. 맨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 적절한 답을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답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럴듯한 답을 해주는 경우도 많았고, 실제로 나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방법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레 짐작하여 조언을 준 적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가 준 조언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 보니 내가 의도했던 것과 정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 이후에는 좀 더 신중하게 조언을 하거나 답을 주려 더욱 노력한다
사실 모든 답은 하나로 이어져 있는데 그건 "한 가지 답은 없고 자기가 답을 재구성해야 한다"이다. 실제로 조언은 조언을 하는 사람, 자신만의 '답' 이므로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준다고 보장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듬어 하나의 '도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한번 제대로 만들어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고 나중에는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그 방법을 알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는 것이 나는 조금 부끄럽다. 다른 사람이 더 좋은 조언을 해줄 수도 있고, 내가 실수해서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명확한 답을 명료하게 제시할 수 없다. 나도 아직 배우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나중에 내 생각이 바뀌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한다. 그래도 한 가지 자신 있는 건 좋은 영향력을 주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틀릴 수 있지만 다시 바로잡으면 된다.
최근에 주짓수 체육관에 새로 유입되신 분들이 다양하고 때로는 어려운 질문들을 하셔서, 조언과 답을 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