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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하기 0

by 주짓요맨



무엇이든 오래 하다 보면 지금 내가 '유지' 하고 있는 건지 '성장'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특히 실력을 비교할 수 있는 상황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차라리 체질량 지수처럼 (kg, 퍼센트 등등) 수치로 나오면 좋겠지만. 드래건볼에 나오는 전투력을 측정장치는 따로 없다.



복리효과

72의 법칙: 72/ (연간 수익률을) = 몇 년 후 나의 돈이 2배가 되는지 알 수 있다.

많은 투자의 대가들, 특히 워런버핏의 경우 수십 년이 넘는 투자기간과 꾸준한 복리수익률로 막대한 재산을 쌓았다. 답은 '복리'였다.



곱하기 0

실제로 매년 성장할 수는 없다. 몇 개월간 부상 때문에 쉴 수도 있고, 이직이나, 가정을 위해 이사를 가게 된다면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까지 적게는 몇 개월, 많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복리효과처럼 꾸준히 실력이 는다면 정말 좋겠지만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도 아주 미미하게 성장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적은 노력을 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월등히 좋은 경우도 꽤나 있다.


초점을 성장에만 둔다면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것에도 결국 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생각하는 건 그만두지만 않으면 된다." 그만두는 순간 내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노력과 결과는 '0'이 돼버린다. 물론 노력했던 경험과 추억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내가 너무 좋아했던 것을 그냥 떠나보내는 것이다.


그만둔다는 것은 곱하기 0을 하는 것과 같다. 그냥 사 라저 버린다.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값이라도 곱하기 0을 한다면 결국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생각하면 처음 시작했을 때, 그 행위 자체에 설레어했던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KakaoTalk_20250808_141907689.jpg 자연수 곱하기 0 = 0

오늘은 운동을 하다 보면 찾아오는 권태기에 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그냥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떄마다 곱하기 0을 생각하면서 그 압박감을 조금이라도 내려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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