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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값

by 주짓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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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ault : 기본값, 바꾸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설정되는 값이나 상태


지속가능한 방법

주짓수는 생각보다 몰입하기는 쉽고 지속하기는 어려운 운동이다. 일단 스파링을 시작하면 다른 생각을 할 여력이 되지 않고 살아남겠다는 '본능'으로 움직여야 한다. 상대방의 수 보다 더 내다봐야 하고, 상대방의 움직임보다 내가 더 빨라야 한다.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계속 참여하게 된다면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는 처음 도장을 왔을 때와 비교하면 큰 변화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잦은 부상과, 큰 체력소모가 동반되기 때문에 내가 잘해도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 이유에서인지 보통 3,6,9 개월이 고비인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주짓수는 '성취' 보다 '생존'에 가까운 운동이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동료들을 보면 상대에 대한 승부욕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승부욕이 강한 경우가 많다. 어디에서나 나보다 잘하는 상대방은 늘 있다. 오늘의 챔피언이 내일의 챔피언이 아닐 수도 있고, 한 지역에서의 챔피언이 다른 지역에선 입상을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내 승부욕이 상대를 겨냥한다면, 멀리 봐야 하는 주짓수 여정에서 중간에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Default로 돌아가기

위와 같이 자신이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았다면 그대로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지속한다고 해서 내가 공들여 쌓은 탑이 영원히 무너지지 않고 견고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실제로 짧으면 1년, 길면 2~3년마다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1. 과분하게 가진 건 아닐까 하고 두려워하는 사람

2. 원하는 것보다 덜 얻었다고 생각하여 자책하는 사람


노력했지만 발전하지 못하고, 항상 그 자리인 것 같았고, 내가 가진 실력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고평가 되는 것에 부담과 부끄러움을 가지기도 했다.


이때마다 내가 계속 나아가기 위해 했던 지속가능한 방법은 이미 만들어둔 Default 값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Default 값: 주짓수 할 때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돌파할 때 느끼는 성취'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건 주짓수를 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기에 간단하고 직관적인 '설정값'이다. defa


요즘에 러닝을 하는 분들이 많기에 러닝에 비유하자면, 러닝을 시작한 이유가 값비싼 장비를 몸에 걸치고 완벽하게 러닝 스킬을 구사하는 것은 아닌, 단순하게 뛰면서, 뛰고 난 다음 시원하고 개운한 기분, 몸에 이로운 행동을 했다는 뿌듯함 이러한 것들이 러닝을 지속하게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Default 값을 가장 본질에 가깝게 설정해 두면 언제든 압박감에 무더 질 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해서 하는 것 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할 때' 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혹시 자신이 가진 방법을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댓글에 공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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