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수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운동할 장소를 고를 때 중점은 가격, 지도진, 시설 이 아닌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가 아닐까 생각을 항상 합니다. 그 이유는 운동을 시작할 때는 설렘이 가득하여 어디든 좋은 곳이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나면 가지 못하는 이유 100가지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도 이러한 경험을 많이 했기에 지금 다니는 요가원은 약간 많이 과장하면 숨 참고 갈 수 있는 거리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요가를 하던 도중 "내가 지금까지 몸으로 하는 운동을 하긴 한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중간 동작에서는 한번 굴러 넘어져 버렸어요. 지금까지 도장에서 밸런스가 좋다는 얘기를 어떻게 들은 건지...
좌우 인대, 근육의 유연성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바로 반년치 등록을 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3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저 스스로 은근히 다시 초보가 된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는 점이었는데 아마도 최대한 긍정회로를 사용하여 못하는 만큼 배울 게 많지 않을까? (정신승리) 하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를 오래 하는 것과 한 가지만 고집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한 가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심신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 물론 몰입을 하는 것 자체는 너무나 좋은 현상이지만 항상 약간의 엉뚱한 생각이 들어올 수 있는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몰입한다면 잘하는 것을 넘어서 타고남을 가지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스로 지쳐버리는 상황까지 밀어붙이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물론 다른 관점에서는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아닌, 포기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주짓수에서 '탭'이라는 룰이 있습니다. 항복을 한다는 의미로 상대방의 몸을 치거나, 입으로 탭!이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기술을 멈추고 놓아줍니다. 많은 부상이 탭을 치지 않는 순간에 발생합니다. 즉 포기하지 않고 부러질 때 스스로 크게 다치고 맙니다. 저는 항상 초심자 분들께 말합니다. "탭은 공짜예요~" 탭은 포기가 아닙니다. '인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나는 여기까지 구나, 인정하고 탭을 치고 잠시 쉬어가면 됩니다.
저도 앞으로 요가를 할 때 많은 탭을 칠 준비가 돼있습니다. 이미 많이 남발했습니다.. 하지만 탭 치는 건 완전 무료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요가를 처음 한 후 느낀 점에 대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100번 들면 초보를 벗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비롯한 모든 초보분들 같이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