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한 40대 남자의 최후

부산에서 시작한 사업 말아먹고, 일용직으로 전락한 이야기

by 일용직 큐레이터

부산 이사 후 사업을 시작했다.

매일 공유 오피스에 출근해 12시간씩 일했다.

사업을 홍보하고, 공공기관에 계획서를 보냈다.



초반에는 나름 성과도 있었다.

적지만 수익이 발생해 모든 게 다 잘되리라 믿었다.


청년이 떠난 부산을 두고 '노인과 바다'라 부른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설 곳이 없다고 한다.


나는 다르리라.

이렇게 열심히 하면 분명 성과는 있을 거라 믿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다.


모아둔 돈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할부 결제한 카드값의 압박도 심해졌다.

와이프가 불안해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계엄으로 국내 정세 불안.

경제가 파탄 났다.


자영업자들이 줄 폐업하고 취업률은 떨어졌다.

내 사업도 그렇게 끝났다.


돈을 벌어야 한다.

절대 빚은 지지 않으리라 와이에게 약속했다.

와이프는 잠시 러시아에 다녀오기로 했다.


와이프가 없는 두 달간 문제를 해결하리라 마음먹었다.

다시 박물관 큐레이터 일을 얻으면 된다.

300만 원을 벌면 최소한의 생계는 유지할 수 있다.


박물관 일을 하면서 사업을 병행해 200만 원 정도 추가수익을 목표로 했다.

한 달에 500만 원을 벌면 부산에서 애 낳고 살 수 있다.

난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답을 찾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게 가능하다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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