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시작한 사업 말아먹고, 일용직으로 전락한 이야기
부산 이사 후 사업을 시작했다.
매일 공유 오피스에 출근해 12시간씩 일했다.
사업을 홍보하고, 공공기관에 계획서를 보냈다.
초반에는 나름 성과도 있었다.
적지만 수익이 발생해 모든 게 다 잘되리라 믿었다.
청년이 떠난 부산을 두고 '노인과 바다'라 부른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설 곳이 없다고 한다.
나는 다르리라.
이렇게 열심히 하면 분명 성과는 있을 거라 믿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다.
모아둔 돈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할부 결제한 카드값의 압박도 심해졌다.
와이프가 불안해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계엄으로 국내 정세 불안.
경제가 파탄 났다.
자영업자들이 줄 폐업하고 취업률은 떨어졌다.
내 사업도 그렇게 끝났다.
돈을 벌어야 한다.
절대 빚은 지지 않으리라 와이프에게 약속했다.
와이프는 잠시 러시아에 다녀오기로 했다.
와이프가 없는 두 달간 문제를 해결하리라 마음먹었다.
다시 박물관 큐레이터 일을 얻으면 된다.
300만 원을 벌면 최소한의 생계는 유지할 수 있다.
박물관 일을 하면서 사업을 병행해 200만 원 정도 추가수익을 목표로 했다.
한 달에 500만 원을 벌면 부산에서 애 낳고 살 수 있다.
난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답을 찾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게 가능하다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