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에서 스타트업 대표까지
3개월간의 직장 생활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처음으로 사무직 업무를 경험하며 남들처럼 안정적인 대기업 취업이 답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제는 ‘나에게 진짜 맞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출퇴근길부터 회사 생활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나에게는 매일매일이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 짧은 경험을 통해, 나는 더 이상 내 삶을 남들의 기준에 맞추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조금 위험할 수도 있고, 불안정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한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그 첫 발걸음은 내가 가장 잘 알고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일이었다. 바로, 아버지와 함께 낚시 콘텐츠를 제작하며 가게 매출을 증대시키는 일이었다.
당시 가게는 오픈 초기였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활용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미 왕홍의 콘텐츠를 제작했던 경험이 있는 나는, 카메라 하나를 들고 유튜브 영상을 시작했다.
첫 영상은 “낚시바늘에 지렁이 끼우기”라는 초보 낚시꾼을 위한 간단한 팁을 담은 내용이었다. 의외로 이 영상은 큰 반응을 얻으며 단숨에 15만 뷰를 기록했다. “낚시를 처음 배우려던 차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라는 댓글들이 이어지며 나는 콘텐츠의 힘을 실감했다.
그 성공을 바탕으로, 나는 가게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용품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가끔은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나가 잡은 물고기로 회를 뜨는 모습도 담았고, 초보 낚시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영상도 제작했다. 콘텐츠를 제작하며 아버지와 소통하는 시간도 늘어났고, 낚시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졌다. 무엇보다도, 콘텐츠를 통해 점차 가게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보고 찾아왔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와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는 날도 많았다. 내가 의도한 방향과 아버지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갈등이 생겼다. 촬영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콘텐츠가 가져다주는 가치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렇게 쌓아온 노력은 단순히 가게를 돕는 데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나는 인천시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고, 낚시박람회에서 인플루언서로 초청받는 등,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기회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경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채널을 운영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로컬크리에이터 수업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반짝반짝 빛났던 연사님께 용기를 내 연락을 드렸고, 그 한 통의 연락은 곧 거대한 바람을 일으켜 나에게 크리에이터 특강 연사를 맡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으로 돌아왔다. (*이때의 연락 한통은 내 인생을 바꾸게 되었다!)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영상 제작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강의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된 순간이었다.
그 당시 나는 이미 중국어 과외와 영상편집 과외를 병행하며 누군가에게 1:1로 알려주는 경험을 쌓고 있었다. 과외를 통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보람찬지 느꼈기에 강의라는 새로운 도전이 두렵기보다는 설레게 느껴졌다. 그렇게 내 첫 강의가 시작되었고, 그 강의는 지금의 내가 강사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결국,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길이 답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나만의 길을 선택했고, 그 길은 나에게 새로운 기회와 성장을 선물했다. 아버지와 함께한 낚시 콘텐츠는 단순히 가게를 알리는 것을 넘어, 나를 크리에이터로, 그리고 강사로 성장하게 만들어준 귀중한 첫걸음이었다.
“작은 도전이 큰 기회를 만든다.”
콘텐츠 제작을 통해 얻은 첫 성과와 경험은 나를 더 큰 도전으로 이끌었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직장인의 안정된 길을 포기하고 창작의 길을 선택한 내 결단은 두려움이 아닌 성장의 씨앗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