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사한 콜센터에서 내게 똥을 주다
작년에 짧게 일한 콜센터에서 내게 아주 큰 똥, 그것도 설사를 투척했다. 지난달 skt 개인정보 유출에 묻혀 별로 떠들썩하지도 않았던 ks한국고용정보 직원 개인정보 유출사건이다. 아니 퇴사한 지가 언제인데요? 아직도 단기계약직으로 일했던 내 신분증 등본 증명사진 등등을 이미지파일로 가지고 계셨어요?
나참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내 명의의 대출도 막고 휴대폰개통도 막고 신분증은 재발급받는다지만 내 사진은요? 신분증에 떡하니 적힌 내 주민등록번호는요? 주소는요? 등본에 적힌 내 남편의 개인정보는요? 심지어 개인정보유출자 사고등록을 하면 나조차도 폰뱅킹 인터넷뱅킹이 막힌다. 20년 전처럼 은행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서야 겨우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날 좋은 오늘 신분증을 수령했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니 신분증을 쓸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뭐 좋게 생각해야지. 새 신분증은 유달리 반짝인다. 무엇보다도 내 개인정보를 타인이 보관하다가 털렸는데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조치가 아주 모래알만큼의 영향력도 없는 것 같아 그게 아주 기분이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