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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닝닝하고 밍밍한 Mar 23. 2022

어쩌다, 출간

 

 ... 은 아니구요....


  어떻게 출간하지 않을 수 있겠어... 라는 마음으로 계속 써 내려간 시들을 묶었습니다.



  이야기하자면 아주 아주 길지만... 그동안 여러 번 일이 엎어지는 바람에 책이 좀 늦게 나왔어요.


  나름 긴 방황의 시간, 일어났다 누웠다... 를 거듭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네요.

  쓰는 시간과 읽는 시간이 일치되는 순간, 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 시차 때문에 조금 힘들기도 했구요.


  그래도 제가 애정을 가지고 글을 썼던 브런치에, 브런치 작가분들에게는 또 이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소리 없이 응원해주시리라 믿구요... 여전히 저는 긴장하고 있지만요...

  

  제가 지금 ... ... 가 많아진다는 것은 몹시 긴장됨과 뻘쭘함이 동시에 찾아왔다는 증거입니다.


  사실 제 책이면서도 아직까지 책 제목이 입에 찰싹 달라붙지 않아요.

  단독으로 내는 책은 처음이라... 모든 처음은 그러하겠지요.

  아무쪼록 저의 첫, 순간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 글을 쓰고 살겠지요.

  여러모로 잘 되는 날보다 잘 안 되는 날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그런 날들은 그런 시간들은 제법 화력이 좋거든요.

  게으르게라도, 끌어올려 볼게요.


  그리고 별것도 없는 무명의 작가인 제 브런치를 찾아와 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따뜻하게 반응해주시는 작가님들이 계셔서 브런치를 드나드는 동안 많은 힘을 받았어요.


  늘 쓰는 기분 속에 머물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좋은 작가인 척, 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저는 지금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심을 다해 쓰시는 많은 작가님들, 내 옆을 흙먼지를 내며 달리는 작가님들 덕분에 저도 내내 걷다가 조금 뛸 수 있었어요.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 시의 화두는 '슬픔' 입니다.

  내가 만난 상처,

  내가 만난 가난,

  내가 만난 허기,

  내가 만난 이별,

  내가 만난 죽음...

 

   '슬픔의 언어화'

   내가 만난 모든 슬픔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마음에 불을 놓는 사람들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껴안듯 슬픔도 연대합니다.


  슬픔을 전시하면 할수록(쓰면 쓸수록)

  슬픔의 자기 복제에서 벗어나

  덜 슬픈 사람과 더 슬픈 사람이

  서로 손을 잡습니다.

  서로를 돌봅니다.


  내가 만난 모든 슬픔들에 위로받기를,

 내 슬픔이 다른 이의 슬픔과 만나 연결되고 확장되기를.


  내 슬픔을 슬퍼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부풀어 오를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 순간을 쓰고 싶었어요.

 

  시 쓰고 앉았네, 시인 납셨네, 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제가 시를 썼던 이유예요.

  저는 팔 할의 긴장과 부담, 그리고 약간의 설렘 가운데 있습니다.


  요즘, 제가 저에게 건네는 말

  _누가 너의 슬픔을 보는 건 어떤 기분이야?



  

  정식 책 출간일은 4월 7일쯤이 되나 봅니다.

  그전에 신간 사전판매 이벤트를 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이 기간에 사시면 조금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naver.me/GjdQYAUp



  얼굴 공격은 피해보려고 했지만... 뭐 그렇습니다.

  사진은 늘... 왜 저 모양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어색해서 나 죽어요... 하는 입모양입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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