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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마음을 물어 주지 않아요.

_책 소개글

by 닝닝하고 밍밍한


마음은 언제나 균열을 일으킨다.

안쪽과 바깥쪽, 왼편과 오른편 혹은 크게 울어버리거나 비껴서거나, 갇히거나 놓거나, 부서지거나 퍼 올리거나, 흐르고 멈추는 일이다.

내 마음과 상관없이 말들이 마음 근처를 전전하기도 한다.

각자의 진실에 나는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까.

나는 겨우 한쪽만 볼 수 있을 뿐인데.


진심은 언제나 얼굴 뒤에 있다.

정면으로 다가와서 얼굴 뒤로 숨는다.


보통의 날들 속에서 언젠가 문득 뒤돌아봤던 시간을 기록한다.

오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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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몇 겹의 마음> 책을 기획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을까 고민했어요...


누구나 숨겨놓은 말들이 있잖아요.

마음은 쉽지 않아요.

몇 겹으로 위장하고 있으니까요.

쉽게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어요.

그런 마음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글을 썼어요.

아무도 마음을 물어주지 않아요.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무수한 마음에게, 그 마음과 마음 근처의 것들에게, 안부를 물어 주고 싶었어요.

잘 지내냐고. 괜찮냐고.

그런 마음들을 나누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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