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 epiosde 2.

공항은 여전히 부산스럽다.

by 태생적 오지라퍼

영등포역에 내려서는 아픈 동생을 보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돌아오는 날은 힘들어서

그리고 연말이라 기차표가 만석일듯 하여

여유있는 오늘이 나을듯 해서이고

이사 이슈로 못본지 한달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뜨지않는 동생 눈가에

다크서클이 진하게 내려앉아있고

보고 나오는 길에 동생이 열심히 다니던

성당 꼭대기 십자가에 동생의 평안을 빌었다.

꼭 살려달라하지 않은지는 꽤 되었다.


6개월만에 방문한 김포공항은 여전히 부산스럽다.

인천공항은 못가본지 꽤 되었다만

그곳은 연말과 방학맞이 극성수기일것이다.

김포공항에 오면 오설록 카페에서 커피나 차 한잔을 마셨었는데

이번에는 제주에서 오설록 뮤지엄 주변을 오랫만에 가볼까하고 건너뛴다.

거의 십여년만인데 뒷편 어디를 리뉴얼했다고도 하고

녹색 차밭을 보고 싶기도 해서이다.

물론 성산일출봉 쪽에는 벌써 유채꽃 사진도 올라오던데 믿기 힘들다. 가서 보기전에는.

간단히 야채김밥 하나를 시키고

비상으로다가 딸기샌드위치 하나도 사둔다만

야채김밥이 지나치게 건강식이다.

여행을 앞두고는 자극적인게 정신이 바짝날수도 있는데 영 아니라 반은 남겼다.

이제 화장실 다녀오고

사람과 비행기 구경만 하면 되겠다.

들어오기전에 귀여운 5,900원 짜리 장갑도 하나 샀다.

완벽하다. 준비완료이다.


인천공항이 급 그리워진다만

딱히 가보고 싶은 외국은 없다.

하와이라면 모를까?

정년 퇴임 기념으로 아들과 하와이 골프 여행을 꿈꿨었으나

달러의 벽이 너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