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을 일은 안하는게 최고이다.
요즈음은 매가 없는 시대이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옛 이야기도 이제 사라져서 쓰이지 않는 어구이다만
오늘 그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매맞을 일을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이다만.
오늘 해야할 미션은 국세청 신고 관련이다.
총 두 종류이다.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구팀원들에게 지급한 간이지급명세서 등록과 제출이다.
물론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내용들인데 나는 처음이라 시도를 해봤지만 모르는게 많아서
세종세무서 출장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보려 했다.
어제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려했는데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이 아니고
나라장터로 계약을 처리하고 입금만 되었으므로 근거 자료가 없는 거다.
그놈의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을 둘러싼 생쑈와 나라장터 업무를 따라하느라 진 빠진 것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직도 지끈거린다.
결국 부가가치세 신고항목은 달랑 이 연구용역 847만원짜리 한 건인데
이 한건 때문에 처리해야하는 일은 대략 874 종류쯤 된다.
안내 문건이나 영상에도 이런 내용은 없으니 물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연구 수당에 대한 간이지급명세서는 한번에 올릴 수 있는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 두 건의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추운 날씨지만 오픈런을 준비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낮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아직 신고 기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지만 나에게 또 어떤 일이 갑자리 떨어질런지는 모른다.
그런데 버스에서 사무소 앞에 내리자마자 아닌 것을 알았다.
그 출장 세무서는 간단한 증명서 발급만 처리하고
부가가치세 등은 본원에서만 취급한다고 적혀있었고
그래도 혹시하고 간이지급명세서 파일이 있는지 물어는 보았으나 없단다.
그냥 한 건 한 건 올리는 것이라 한다.
소정의 방문 목적이 사라지고 나서 그럼 나온 김에 세종세무서를 가볼까 했는데
거리가 꽤 멀다면서 택시비만 20,000원이 넘게 나올거라하셨다.
이럴바에는 차를 가지고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 주변의 내 주거래 은행 위치를 파악하고 사업자 통장정리를 하고
마침 그 주변에 있던 전통시장과 주변 공영주차장을 알아보고는(오일장 방문 의사가 있다. 내일이다.)
다시 집으로 일단 돌아왔다.
어차피 세무서는 남편 점심을 한 시에 채려주고 출발해야하므로
다시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들어갔다.
꼼꼼이 안내 영상을 보고 또 상담 전화찬스를 써서 간이지급명세서 등록에는 성공했다.
내 것은 안되더라. 그것은 물어봐야한다. 그래도 물어볼 것이 많이 줄었다.
이왕 시작한 김에 오늘 오후에 세무서 나들이를 나서려 한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고 하기 싫다고 일처리를 미루다가는 낭패볼 일만 있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잘 알고 있다.
이런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려고 아마도 직원을 두는 것일게다만 1인 개인사업자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
그리고 내가 그 과정을 모르면서 사람을 부릴 수는 없는거다.
맨땅에 헤딩중인 1인 개인 사업자들이 엄청 대단해보이기만 한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내가 두려워하는 세무서 나들이에 도전해보자.
매 맞을 일은 아니지 않는가? 도움을 주는 곳이 공공기관이라고 배웠다.
이제 졸업식이 끝났겠다. 이곳 학교들도 오늘이 졸업식인듯 꽃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 여럿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