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이제 마지막 미션만 남았다

by 태생적 오지라퍼

아들과 점심을 먹은 후 이번 주말까지만 연장 전시를 한다는 핫한 전시를 보러 갔다.

게다가 무료 전시라니 너무 좋은거 아닌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재빨리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서울을 떠나서

느끼는 문화생활에 대한 빈곤감을 채운다.

아쉽게 못보고 지나가는것 보다는

몇배는 훌륭하다.


그리고는 내일과 다음 주 활동에 사용할

태양관측용 안경을 빌리고

우체국에서 다리부상의 실비보험 청구서류도 보내고

나의 두 달동안 혈관계의 안녕을 뒷받침해줄

혈압약과 고지혈증 치료약을 받고

마침 병원 길 건너편 갤러리의 새로 오픈한 전시도 보고

막내 동생 꿈에 나타난 아버지의 계시를 받아

로또도 샀다.

당첨금은 반으로 나누기로 철썩같이 약속을 하고 말이다.

그리고는 사직동 한때 단골이었던 미용실 원장님과 강의 스킬 관련 수다를 떨고

십년 쓴 가죽 지갑의 자크가 하필 딱 고장나서

단골 옷집에서 지갑은 새 것을 구입하고

십자가 팔찌는 수선했

그 주변에서 초록초록한 식물 사진도 건졌으니

(어린 것들은 다 이쁘다는 말을 실감한다.)

오늘 미션은 대충 다 처리한듯 하다.

토요일 BTS 컴백쇼 준비로 바쁜 광화문역을 지나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예전 학교 지인들과의 이른 저녁 모임에 가는 지하철안이다.

맛난 밥과 옛날을 돌이켜보는 수다를 떨고

내일 아침과 점심거리를 사가지고

(백화점 마감 세일을 활용하면 된다.)

막내 동생 집에 가서 푹 쉬면 되겠다.

다행히 실험준비는 해놓았다는 연락인데

내일 일찍 가서 점검해보련다.

오늘의 나. 칭찬한다.

맛난거 먹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