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밥을 사면 된다.
오늘 점심은 신진연구자 2명과 함께 한다.
한참 연구에 매진할 나이와 상황이기도 하고
학교 현장에 맞닿은 연구가 가능한
능력 출중 후배들이기도 하다.
둘 다 40을 바라보거나 막 40이 된 나이의 남자들인데(사실 정확한 나이는 모른다.)
둘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나의 작년 한 연구 활동의 같은 팀이기는 했으나
막상 둘 사이에는 접점이 그다지 많이 있지는 않았는지
내 생각만큼 연구 네트워킹 그룹으로까지는
둘 사이가 발전하지는 않은 듯 했다.
그래서 오늘 맛난 밥을 산다.
A는 작년에 박사학위를 받은 물리교육 전공자이다.
왕성한 논문 작성과 연구 역량을 발휘하며
모든 일에 꼼꼼하고 완벽한 이론적인 배경을 선호한다.
단, 학교 경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무슨 일이든 10년은 해야 무언가를 많이 알게 되는 법이다.
B는 올해 막 박사과정에 입문했고
그러면서 10년이 훌쩍 넘은 현직 교사를 과감하게 그만두었고
(학생들과의 활동을 그리 좋아라 하던 사람인데)
연구와 공부에만 전념하겠다고 자신의 일상을 바꾼 사람이다.
수학교육 전공에 물리교육 부전공에
석사는 AI 활용 융합교육을 전공한
기타 연주와 요리 하기 및 사회인 야구도 하는 다재다능인이다.
둘다 아직 미혼이라는 점은 공통점이다.
내가 보기에 전공이나 지금 처한 환경이나 스타일을
볼 때
둘이 조금 더 친해지면 끈끈한 연구 네트워킹 그룹이 되어
우리나라 교육현장을 반영하는 멋진 선진 연구자가
될 것 같은데 말이다.
따라서 오늘 점심은 우리나라 교육현장 연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또 나의 오지랖 성향 발동인 셈이다.
단지 그냥 맛난 밥만 사면 된다.
물론 그들과 함께 할 나의 연구 방향성 설정 및 구체화 이야기 나누기도 있다만.
(내가 그들 나이즈음에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주었더라면 지금 나는 달랐을까?)
오늘 아침 습관처럼 살펴본 스래드에
<영 식스티>에 대한 정의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영 포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내가 <영 식스티>라고 공식적으로 밝혀야 되나 싶다만.
- 은퇴해도 계속 일하고 싶은 충분히 젊은 60대이며
- 경제적 이유 + 일하는 즐거움 + 사회 참여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균 70대 초반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고(딱 내 생각이다.)
- 정년 연장, 고령층 일자리 정책, 일자리 복지의 핵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 다른 SNS에서는 올해 취업 지표가 올라간 것은 50대 이후 밖에 없다고도 적혀있었다.
어쩌겠나. 저 멋진 A와 B의 협업 연구를 보고 싶고
그 와중에 나도 조그맣게나마 아직도 기여가 하고 싶은 나는 <영 식스티>가 분명하다.
오늘의 오지랖이 성공하기를 기대해본다.
맛집 식당을 찾았으니 아마 반은 성공한 것 아닐까?
아니다. 예약을 못했구나. 일찍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