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며
다시 돌아보기 무서울 정도로 조급한 마음에 시작했던 브런치북 연재였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에피소드들과 그때마다 전했던 나의 생각이 날아갈까 봐 두려워
허겁지겁 회사에서 겪었던 리더로서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요즘도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들이지만, 같은 팀을 이루고도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일들을 해내고 있는 조직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일은 결국 사람이 한다. 회사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굴러간다. 사람이 다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거칠게 이 믿음 하나로 써 내려갔던 글들이 10편이 되었다.
사람, 그 본질에 대한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던 마음도 있고 리더라는 자리에 있게 되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처음 겪게 되는 일들, 가지게 되는 생각들.
여러 가지의 것들을 내 나름대로의 경험과 생각을 녹여 풀어내고자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역시 사람에 대한 글을 편협한 나의 시각으로 적어낸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들이 맞을지, 아닐지 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그 자체가 두려웠고,
내가 겪은 경험이 전부가 아니었을 텐데 내가 이후에 또 다르게 겪게 되는 것들이 있으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도 있었다.
결국 나도 사람이기에 그들의 어려움에 함부로 손을 내밀기에는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였다.
제목만 돌아봐도 사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에 이렇게 글들을 쏟아낸 것일까.
그리고 이 글들을 쓰면서 난 어떤 나를 알아갔던 것일까. 어떤 모습의 나를 바라보고 썼던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기에 연재를 끝마치기로 결정했다.
누군가에게는 한 마디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있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일단 여기서 멈춘다.
감히 바라건대, 나의 글이 정말 회사에서 사람을 대하고 함께 일을 하고 특히, 리더라는 위치에 어쩔 수 없이 자리하고 있는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기에 일관성 있게 사실 목차를 구성하고 여러 글들을 발행하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고 적었어야,
독자분들께도 이 글이 더 와닿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음이 참으로 아쉽고 한탄스럽다. 많이 부족했다.
그런 와중에 한 가지 관통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것이 유일하게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사람에 대한 이해
이런저런 상황들이 펼쳐지는 회사에서 내가 가진 생각들의 방식과 사유의 회로를 읽으시고는
그렇게 생각을 한 번쯤 다른 방식으로 해보았을 때 다르게 이해가 되었던 것들이 있다면 좋겠다.
다른 결과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그냥 스스로가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 자체 만으로도 나는 아주 부족한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명분을 전부 충족하는 것이라서 감사하다.
누군가 미리 겪고 가시밭길을 가지 않도록 옆에서 인도해 줄 수 있다면, 그렇다면
가시밭길을 걷더라도 받았던 응원과 위로의 마음은 가시밭길을 걸어 그다음으로 갈 수 있게 해 준다.
아직도 회사라는 조직 내에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이러한 사람들이 어떻게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더 많은 일들을 효율적으로 해내고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지도 고민이 많고, 뽑고 나서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도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결국 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에 끊임없이 고통 속에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다.
나의 사람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리더라는 사람이 팀원이라는 사람에게 가질 수 있는 생각, 혹은 서로가 존재하기에 생각하고 이해해야만 하는 것들을 내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풀어본 첫 회사에서의 사람 이야기였다.
나도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나는 어떤 리더였는지 회상해 보게 되면서
잘해왔다는 생각보다는 한참 부족했는데 감사했던 일들일 많구나 싶었다. 진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 볼 예정이다.
조금 더 짜임새 있게, 나의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잘 다듬어 먹기 좋은 상을 내놓고 싶다.
아마 더 어려울 테고, 브런치에 글을 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입에게 감사하게도 지금까지는 응원의 관심을 보내주셨다면, 이제는 더 많은 기대와 응원과 생각들을 가지고 나의 글을 봐주실 것 같다.
무서워서 도망갈까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내가 잘하는 것, 내가 나답게 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워보고자 한다.
완벽하지 않겠지만, 또 늘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아닐 수 있겠지만,
꾸준히 나를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그간 부족한 '사람이 사람에게' 브런치북을 관심 있게 봐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감사합니다.
새로, 더 자신 있게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