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울 때 꽃이 핀다

그렇게 정원이 된다

by 시소년

우리 모두 꽃이 피면 뜨거워지는 사람보다, 뜨거울 때 꽃을 피우는 사람이 되어요.

짚여진 열기에 타오르기보다, 마음의 불을 끊임없이 때는 사람. 우린 열정을 느낄 때 진정으로 나다우니까.

어느샌가 도전이 주는 흥미진진함보다 두려움이 더 커 보였고, 사랑의 가치보다 인연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어요. 봄은 따스함보다 외로움의 계절이 됐고,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은 이질적이기만 했죠.

당신의 낙엽은 붉었었길 바라요. 지난해에는 가을이 없었대요. 뜨겁다가 곧바로 추워져서, 붉게 익지 못한 낙엽이 바닥에 즐비했죠. 우리 모두 생애의 마지막 궤적이 다가올 때, 그 마지막에서 웃음 짓는 이가 되길 바라요.

뜨거울 때 꽃은 핀다. 우리가 우리일 때 그곳은 정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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