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트 Mar 25. 2022

팝니다

조금의 돈을 얻고, 그 이상의 행복을 잃었다


13만원에 내 행복을 갖다 팔았다. 골목에서 거래하고 집에 돌아오는 그 짤막한 길목에서, 결국 울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그때 더 좋은 걸로 살 거야.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생각이면서도, 당장의 행복을 유예하고 팔아버렸다는 점에서 그저 쓰라린 변명 같아 더 아픈 그런 말.


아, 별 얘기는 아니고. 지난 겨울에 중고로 구매해서 단기간에 300시간이나 플레이한 닌텐도 스위치 얘기. (많이 사랑했다...)


더이상 손에 집히지 않는 습성의 대상으로부터조차 쉽게 애정을 떼지 못하겠는 ,  고질적인 특성인가보다. 전혀 게임하지 않은 , 백일이  되어가는데도. 왜인지  버리겠는 . 아마도 그건  시간의 좋았음을 선명하게 기억하기 때문거야.

작가의 이전글 다정한 것이 제일로 단단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