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시절, 제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어요.
남들을 돕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보건 계열 전문직이 되는 것이었죠.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답니다.
기대했던 수시는 물론이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정시까지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았거든요.
친구들이 하나둘 대학 과잠을 입고
SNS에 합격 소식을 올릴 때,
저는 독서실 구석에 앉아
재수를 고민하며 매일 눈물을 흘렸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나만 뒤처졌다는 비참함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던 시기였어요.
그러다 문득, 1년을 통째로
다시 수능 문제집에 쏟아붓는 게
정말 최선일까 의문이 들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더 빨리 꿈에 다가가서
작업치료사 자격증을 따고 싶은데,
대학 입학부터 다시 시작하면
졸업까지 너무 먼 길처럼 느껴졌죠.
재수를 한다고 해서 다음 해에
원하는 대학에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
설령 붙는다 해도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어요.
"과연 내가 1년을 더 투자해서
남들보다 1년 늦게 사회에
나가는 게 맞는 걸까?"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저를 괴롭혔답니다.
어떻게든 졸업 시기를 앞당기고
사회에 빨리 진출하고 싶어
미친 듯이 정보를 찾기 시작했죠.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보건계열 대졸자 전형과
일반/학사 편입이었습니다.
전문대를 이미 졸업했거나
학점은행제로 일정 학점만 채우면,
수능 점수 없이도 대학교
3학년으로 점프할 수 있더라고요.
1학년부터 신입학하는 것보다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제 인생을 바꿀 힌트처럼 다가왔죠.
결국 저는 불확실한 재수 대신
전략적인 편입을 통해
가장 빠르게 가는 길을 선택했답니다.
부모님께서는 처음엔 제 선택을
불안해하시며 반대하기도 하셨어요.
"남들 다 가는 정석적인 길로 가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고 하셨죠.
하지만 저는 제가 직접 찾아본
현실적인 수치와 기간 단축
계획표를 조목조목 설명해 드렸어요.
결국 제 간절함을 보시고
뜻을 지지해 주셨고,
저는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편입에 필요한 학점을
최대한 빨리 채우기 시작했답니다.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재수 학원에
박혀 있는 것보다 훨씬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어요.
남들이 수능 특강 문제집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저는
미래의 제 직업이 될
작업치료사 자격증을 상상하며
차근차근 조건을 만들어 나갔죠.
강의를 듣는 매 순간이
제 인생의 잃어버린 1년을
복구하는 시간이라 생각하니
졸음조차 오지 않더라고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온라인으로 채운 높은 성적과
면접 준비를 병행한 끝에,
저는 원하던 대학교
작업치료학과 3학년으로
당당히 합격 통보를 받았답니다.
남들보다 2년이라는 시간을
벌고 들어간 셈이라
학교 생활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동기들과는 사뭇 달랐어요.
실습과 전공 수업이 휘몰아쳐도
수능 실패의 쓴맛을 알기에
단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가 없었거든요.
오히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밤을 새워 실습 일지를 쓰고
교수님께 질문을 쏟아냈죠.
이 모든 독한 과정의 중심에는
하루빨리 취득하고 싶었던
작업치료사 자격증에 대한
강력한 열망이 숨 쉬고 있었답니다.
재수를 선택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대학 생활에 적응하며
저학년 수업을 듣고 있을 때,
저는 벌써 졸업반이 되어
국가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단축된 시간만큼 제 집중력은
인생 최고조에 달해 있었죠.
마침내 그토록 고대하던
작업치료사 자격증을
단번에 손에 쥐었을 때의 그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자격증을 따자마자
재활 전문 병원에 취업해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현장 경력을 쌓기 시작했답니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니
경제적인 독립은 물론이고,
환자분들을 대하는 전문성도
또래보다 훨씬 성숙해진 기분이에요.
수능 실패로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열아홉의 제 모습은 이제 없고,
당당한 보건 의료인으로
매일 보람차게 살아가고 있죠.
지금 수시나 정시 결과 때문에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좌절감을 느끼고 계신가요?
재수만이 유일한 정답이라 믿으며
다시 고통스러운 수험 생활로
자신을 가두기 전에,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편입이라는 효율적인
지름길을 꼭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건 어떤 타이틀보다
내가 원하는 면허를 따고
사회에 얼마나 빨리 안착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느냐입니다.
시간은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니까요.
제 인생을 180도 바꿔준
결정적인 시작점은 결국
작업치료사 자격증이었습니다.
제 미래를 밝게 비춰준
가장 소중한 발판은 바로
작업치료사 자격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