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의
한가로움이 난 좋다.
비가 살짝 그쳐
빼꼼히 해가 나올 즈음
남편과 함께 파주 드라이브를 간다.
원두막이 있는 길을 가다 보면
가끔씩 아주머니들이 나오셔서
옥수수랑 오이 그리고 노각을 밭에서 막 따오셨다고 팔고 계신다.
평상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상추와 고추 그리고 노란 참외는
딱! 봐도 신선~ 신선~ 하다.
뚝 잘라먹어보라고 주신 못생긴 오이는
마트에 진열된 날씬한 모습은 아니지만 여리고 보드라운 것이 수분 만땅이다.
여름에 먹는 새콤 달콤한 노각 무침을 좋아한다.
얼음 동동 띄워 찬 물에 만 밥에 빨간 노각 무침이 난 좋다.
싱싱한 참외와 야채들을 한 보따리 사서 오는데 넉넉한 인심에 마음이 포근해진다.
논과 밭의 뷰가 예쁜 파주에는
시골 외할머니 댁 놀러 가는 편안한 마음이 있어서 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