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더운 날은 처음이라...

by 혜이디

푸른 강물이 흐르는

한강 옆 서울 도심에 할아버지 나무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마을 주민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나무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 졌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 나무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시원한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떠나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더 넓은 세계로 ‘기후 여행’을 떠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서울나라 사람들은

잠시 슬픔에 잠겼지만 '할아버지 나무의 꿈'을 이해하며 응원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할아버지 나무에게 축복의 인사를 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기도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서울나라를 떠나 즐거운 '기후여행'을 하였습니다.


처음 할아버지 나무가 간 곳은 '푸른 숲'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 나무는 시원한 공기와 나무들의 속삭임을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꽃들과

거대한 숲의 생명력은

할아버지 나무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나무는

숲의 나무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의 다음 여행지는 '푸른 바다'였습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 나무는 신비한 바닷속의 아름다움과 물고기를 만났습니다.


찰랑찰랑한 파도 소리와

커다란 바위가 있는 섬마을은

할아버지 나무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섬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 나무에게 기후변화로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 나무는 '건조한 사막'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 나무는 끝없이 넓은 사막의 뜨거운 태양과 바람을 만났습니다.


뜨거운 태양과

뜨거운 바람만이 있는 사막은

할아버지 나무의 마음을 덥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나무는 땀을 흘리며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어 졌습니다.



더위에 지친

할아버지 나무는

기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서울나라에 돌아왔습니다.


서울나라 사람들은 할아버지 나무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서울나라 사람들에게 기후여행에서 만난

'숲과 바다 그리고 사막에서 느리게 걷는 바다거북이'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푸른 숲과 푸른 바다에서 여행할 때는 무척이나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막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나 덥고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마을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여행가방을 끌고 사막을 걷는데

끝이 없는 긴 사막에 홀로 남겨진 모습이 마치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사막을 혼자 걷고 또 걷는데

저 멀리서 바다거북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너무나 반가워 있는 힘을 다해 걸어가서 거북이에게 인사를 하는데

커다란 등껍질이 무거워 보이는 바다거북이는 아주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고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죠?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 하고 할아버지 나무는 지친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살고 싶어요!" 하고 거북이는 마른입을 움직이며 천천히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배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물을 꺼내 거북이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몹시 마른입으로 "염치없지만 잘 마실게요" 하며 거북이는 물을 마시고 나더니 조금이나마 갈증이 사라졌는지 눈빛이 맑아 보였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바다거북이가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고 그냥 나란히 앉아서 끝이 없는 사막을 바라보았습니다.





멍하니~

사막을 바라보던 거북이는

자신의 이야기인지?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꽁 꽁 싸여있던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놓았습니다.


"제가 살던 집은 너무나 아름답고 평온한 섬마을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근사한 신사분들이 크고 멋진 배를 타고 우리 섬마을에 여행을 왔어요"


그 말을 하는

거북이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보며

할아버지 나무는 아마도 거북이에게 힘든 일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였습니다.


"이 신사분들은 바다에서 살고 있는 바다생물들과 거북이친구의 알들을 모조리 잡아갔어요"

"거북이 알이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면서요"

"그리고 거북이는 달빛을 보며 사는데 사람들이 만든 불빛 때문에 균형이 깨져 살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아무도 없는 섬마을을 떠나 무작정 길을 걷다가 할아버지 나무를 만난 거였습니다.


거북이는

자신이 살고 있던 섬마을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 때는 너무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바다생물과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마을에

사람들이 주인이 되고 나서 갈 곳을 잃은 바다거북이는 말합니다.



지구의 주인은...

사람도~
자연도~
바다의 모든 생명들도~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인인 사람들이

지구를 힘들게 만들어서

동물들도 바다거북이도 집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데 무작정 길을 떠나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섬을 떠나지만

기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람들도 집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길을 무작정 떠나야 합니다.



거북이는

할아버지 나무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사람들이...

푸른 숲과 푸른 바다를 사랑하며

지구환경을 보호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주길 바랐습니다.


거북이는

할아버지 나무에게 인사를 하고 느린 걸음으로 어디론가 하염없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800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더운 날은 처음이라...




자꾸만

더워지는 지구를 위해...

'숲과 바다가 없어지고 사막만이 남게 되기' 전에

우리 모두 '환경보호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지나고

'펄펄 끓는 지구'가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말씀도 함께...


(할아버지 나무는... 기후여행에서 만난 푸른 숲, 푸른 바다, 건조한 사막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