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이디 May 12. 2023

싱가폴의 비싼 물가를  걱정해 주는 스윗한 오빠

한국대학생_오빠 vs 싱가폴대학생_여동생

딸은

싱가폴에서

비싼 물가 때문에

뭐 하나를 먹으려면 너무 오래 생각한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통화를 하며 대부분 마트를 들려서 먹을 걸 사가는데

워~낙 짠순이에 엄마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고민 고민 끝에 딸랑 하나씩 사간다.


정말 괜찮다 해도

오빠랑 엄마는…

하면서 아끼고 또 아낀다.



우린 한국이고

혼자 떨어져 있는 곳에서 아프지 말고

잘 먹고 지내길 바라는 엄마 마음보다

딸은 애써 가져간 용돈에 계획에 계획을 세워 쓴다.







한 번은

친구들이랑 너무 고기가 먹고 싶어

식당에 갔는데 거의 일주일 식비를 다 써 버린 거다.

그래서 자주 먹지 못한다고 했다.


딸은 처음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학 갔을 때는 저렴한 물가에 만족했지만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싱가폴에서 적응하기는 많이 어려운 듯했다.


용돈을 받아 쓰는

학생이라 아마 더 그랬을 거다.


딸은 항상

싱가폴은 다~ 좋은데 모든 게 너무 비싸다고...




(에필로그)


"엄마!

친구들이랑

말레이시아 여행 다녀왔는데

거긴 숙소랑 음식들이 저렴해서 너무 좋았~어."


"그동안 못 먹었던 망고랑 과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

하고 말하고 있는데


밥을 먹으며

통화하는 걸 옆에서 듣고 있던  

아들이~



그럼~

주말마다
 
배낭 하나

 딱~
 
메고,
 
버스 타고,
 
말레이시아로

 장 보러 가면 되겠네~




스윗한~


우리~

 

아들의


동생에 대한

 

오빠 사랑은 한없이 쓸데없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 보다~  더~ 일찍 일어나는 아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