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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이디 May 16. 2023

어쩌다 CU 투어~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그 빵이 뭐길래~

도서관에서 온 딸이

저녁을 먹으며..


"엄마~ 밥 먹고 우리 편의점 갔다 올래?"

"갑자기 웬~편의점?'

"CU OO점에~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중에, 내가 먹고 싶은 말차 생크림빵이 있데~"

"운동도 할 겸 갔다 오자~ 엄마앙~"

"집 앞도 편의점이 많은데 왜 거기까지 가?"

"OO점에 지금 딱~ 1개 남아있데~"


딸은

인터넷으로

빵의 고량까지 파악해

어느 점에 남아 있는지 알아봤나 보다.

저녁도 먹었겠다 모처럼 나란히 손을 잡고 빵을 사러 갔다.




"분명 제고에 1개 떠 있었는데.."

실망한 딸은 편의점 사장님께 말했다.


"그게 정확하지 않아요~ 이따가 9시 넘어서 다시 오던지 앱에서 미리 예약을 해요~"

사장님의 말씀에 네~ 하고 대답은 하지만, 딸은 네이버 지도 앱에서 근처의 CU편의점을 검색했다.


"아니~ 무슨 빵을 예약까지 하면서 사야 해?~"

내가 묻자 딸은

지금 연세우유빵이 예전 포켓몬빵처럼 유행이란다.


"엄마~ 쪼금만 가면 편의점 있으니까 거기 한번 가보자~"

그래~ 운동 삼아 나왔으니 한번 가보자 했는데 거기도 없었고 또 그 옆에도 없었다.


그렇게

집에 오는 길에

5군데도 넘는 편의점에 들러

매번 없다고 손을 흔들던 딸은..



엄마~
 
이 빵이
인기가 있어 잘 팔리니까~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중에~

SNS에서 핫한 게
'연세빵이 지금보다 더~ 잘~ 팔리게 하는 방법'인데..

포켓몬빵 안에 스티커처럼
 
연세빵 안에는
5장 정도
'연세대 합격 쿠폰'을 넣어 놓는 거래~

그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사겠어~


근데~
 더 재밌는 건..

합격한 다음에..

연세대 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는데
이 학생이 전~혀 못 알아듣는 거야~

그래서
교수님이 "학생은 왜~ 이걸 모르지?" 하시는데


학생이

전~
 '연세빵 쿠폰전형'인데요~"

이런단다.

ㅋㅋ.



7~8군데를 다니며

살~짝

지칠 때쯤 딸이 해준 이야기에 얼마나 웃었는지..





불빛들이

반짝이는 길을 걷는데

또~오~ 편의점이 보인다.


딸은

얼~른 들어가 본다.


뒤 따라가던 나에게 편의점 문을 열어 보이며..


"엄마아~ 초코~ 크림빵 2개 있어~ 오빠거랑 2개 다~ 살까?"


"그러엄~ 어떻게 얻은 건데 다~ 사야지~"


계산하고 나온 딸은

말차 크림빵을 먹어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너~무 좋다고

양손에 빵을 들고

춤을 추며 신나게 걷는다.


대학생이지만

이럴 땐 꼭~ 어린아이 같다.


우린~ 그렇게~ CU편의점 투어를 하고 왔다.




(에필로그)


집으로 온 딸은

텀블러에 얼음을 꽉 채우고

초코크림빵 한 개를 들고 도서관으로 간다.


"엄마~ 만점을 향해 고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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