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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이디 May 17. 2023

사냥꾼은 불멍~ 아들은 폰멍~ 같은 이유로..

걸어 다니는 네이버_

학교에서 온 아들은

집에 오면 대부분 30분 정도

폰멍~을 하며 예능을 보는 듯하다.


저녁을 먹으며..


"아들~ 학교에서 수업하느라 피곤할 텐데, 집에 오면 눈을 좀 쉬어주지?~"


컴퓨터 전공이라

노트북과 하루 종일 보내는데

안경 쓴 눈이 항상 걱정이 된다.


아들은

"엄마~ 난 이게 쉬는 거야~"


꼭~

눈을 감고

쉬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






아들은

"엄마, 처음 불멍을 한 사람이 누군 줄 알아?"


"글쎄~ 불멍은 요즘 사람들이 캠핑 가서 많이 하는 것 아냐?"


아들은

"사냥꾼들 이래~"


이러면서..


옛날에~

사냥꾼들이
사냥을 하면서
 
긴장하고
피곤하게 몸을 움직이니까
 
너~무
힘들어서
휴식을 하기도 하고
 

 
기운을 충전시키기 위해
불멍을 했데~




아들은

사냥꾼들이

목숨을 걸고 사냥을 하면서

긴장된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위해 불멍~을 했듯이


자기도

학교에서

수업하느라

긴장된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위해 폰멍~을 한다고 했다.



맞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살~짝

내 얼굴을 보며


아들은

"엄마~ 간단해~"

"엄마, 산책 가고 등산 가면, 맨날~ 중간중간에 꽃멍~ 하잖아~"


(아주 느린 말투로~)


사진 찍고~
...

냄새 맡고~
...
 
또~

'예쁘다~'고 말~하고~
...



"딱~ 그거야~"



"ㅋㅋ

아~ 그런 거야?~"


오늘도

'걸어 다니는 네이버'는

날~ 빠져들게 한다.



(에필로그)


'걸어 다니는 네이버'는


내가

뭘~

물어보면

바로바로

대답해 주는

아들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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