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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이디 Jun 25. 2023

모두가 '좋아요'_대사증후군

반년 전이었다.

건강검진에 대사증후군에서 중성지방이 높다는 결과를 받았다.


고밀도 콜레스테롤(HDL_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저밀도 콜레스테롤(LDL_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단짝 친구의 전화다.

우린 이제 갱년기를 지나는 중인가 보다.


한국인의 밥상이 최고였던

나와 내 친구는 밥과 김치를 너무 좋아하였는데 같은 검사결과를 받았다.


우리는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식습관에 근육은 늘려야 했다.


친구는 일 하느라 바빠서 약을 처방받았고

나는 조금은 느리겠지만 주의 단계이니 운동과 식습관을 바꿔 보기로 했다.


그날부터 나는 해 보다 살짝 일찍 일어나 새벽 산책을 시작한다.

일단 물을 마시고 언제 어디서나 생수병은 항상 내 옆에 꼭 함께한다.


싱그러운 초록 잎에
‘또르르’하고 구르는
아침 이슬을 보는 아침이 나는 참 좋다.

작은 공원이지만 푸른 나무와 꽃들의 향기가 벌써 일어나 아침을 마중한다.

계단이 있는 공원길을 10회 정도 오르내리다 보면, 아침 햇살이 말랑말랑하게 나의 볼에 내려앉는다.


아침은 무조건 밥이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을 잠시 깨고…

간단하게 과일이나 샐러드 그리고 삶은 달걀이나 단백질을 탄 우유를 먹는다.


예전에는 절대 즐기지 않았던 영양제나 건강식을 이제는 조금씩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노력한다고 했지 꼬박꼬박 먹는다고는 안 했다. ㅋ



밥은 반 공기정도 먹으며 일단 탄수화물을 줄였다.

그리고 달걀이나 연어, 생선, 단백질을 탄 우유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좋아하던 우유가 몇 년 전부터 소화가 안되더니, 선식이나 단백질을 타서 반 컵 정도를 마시다 보니

이젠 완전히 적응되었는지 많이 편안 해졌다.

먹는 습관도 노력하고 즐기다 보니 적응되나 보다.


아침에 하는 걷기 운동은 혈액순환에

저녁에 하는 헬스는 근력운동에 좋았다.


그리고 계단 오르기는 비가 오나 춥고 더울 때 날씨에 상관없이 핑곗거리를 만들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무릎보호를 위해 내려오는 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워낙에 저질 체력에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반년만에 건강 검진에 모두가 ‘좋아요’를 다시 받을 수 있었던 건 운동과 식습관을 바꾼 덕분이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 그리고 식습관을 바꾸고 나서

기초체력도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끼는 중이다.


(작은 공원이지만 푸른 나무와 꽃들의 향기가 벌써 일어나 아침을 마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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