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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이디 Jun 26. 2023

나이보다 먼저 도착한_오십견

하루 중에 노트북과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나.

너무 바쁠 때는 긴장된 어깨 한번 펴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루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악’하는 소리와 함께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잠을 잤다.


그렇게 올라가지 않은 어깨로 운전을 하며 일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파스를 붙이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나았다 아팠다 하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날씨가 춥거나 피곤하면 다시 시작되는 통증인데

치료받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오십견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파스로 살아가는 딸이 걱정된 엄마는 주위 아주머니들이 알려주신 ‘마늘 꿀 절임’을 만들어 보내주셨다.




햇 마늘이 나오는 시기 5월이나 6월이 되면

잔뜩 깐 하얀 마늘을 찜기에 살짝 쪄서 꿀에 풍덩 넣어 보내 주신다.


익혀진 마늘은 일단 먹기도 좋고 꿀에 들어있는 미네랄과 당분이 마늘의 알리신과 만나 맛도 효과도 짱!이다.


‘마늘 꿀 절임’이 오십견에 좋은 이유는..

아마도 알리신 성분이 근육에 쌓인 피로 물질을 없애 주며

근육량이 좋아지고 관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편안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마늘의 시코르 디딘 성분이 내장기관을 따뜻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 준 덕분인 것 같다.


어쨌든 일은 계속되어야 했고 어느새 나의 아픈 어깨는 소리 없이 나아졌다.


엄마표 ‘마늘 꿀 절임’과 헬스를 하면서 틈만 나면 스트레칭을 하였다.

소파나 침대에 기대는 습관을 의자에 앉아 허리를 펴고 등을 기대지 않는 자세도 한몫한 듯하다.


아는 지인은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찾아다녔지만 결국에는 철봉 매달리기로 오십견이 좋아졌다고 한다.


높지 않은 철봉에 살짝 다리만 들 수 있을 정도로

매달리라는 한의원 추천 운동법이 가장 효과 만점이었다고 한다.




무엇으로 나아졌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한 개의 병을 백 개의 약으로 낫는다’는 말처럼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현명한 나이가 된 것 같다.



(엄마표_마늘 꿀 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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