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하루
비가 오는 어느 날
작은 공원 산책길에 아기 달팽이가 느리게 걷고 있어요.
아기 달팽이는 비를 좋아해 비가 오는 날이나 깜깜한 밤에 놀러 나온 답니다.
저쪽에 작은 우산을 쓴 예쁜 여자 아이가 천천히 걸어옵니다.
아이는 초록 잎에 물방울이 '또르르' 구르는 모습이 신기한지 '까르르' 웃어봅니다.
아이는 천천히 걷다가 아기 달팽이를 만났습니다.
“안녕, 아기 달팽이야!”하고 인사합니다. 아기 달팽이도 “안녕, 귀여운 친구야!"하고 인사를 합니다.
아이는 땅바닥에서 아기 달팽이를 손으로 집어 풀잎에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아기 달팽이야! 사람들이 걷다가, 널 밟을 수도 있어, 조심해!”하고 말해줍니다.
아기 달팽이는 “고마워! 나는 풀잎이 먹고 싶어 놀러 왔어” 하고 말합니다.
아기 달팽이는 풀잎과 나뭇잎을 먹으며 자라고 있다고 귀여운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귀여운 아이와 아기 달팽이는 비 오는 날이 좋아서 신나게 춤을 춥니다.
공원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엔 '물방울을 품은 녹색의 풀잎들은 더욱 예뻐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