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고 할까 봐

by bact beat

누가 뭐라고 할까 봐

불안한 어떤 이들은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느라

자기 발전을 위한 성찰과 노력을 못해


대소 경중을 판단하지 않아

별것에도, 별것 아닌 것에도 움찔 놀라


모든 것이 남탓 같아서

많이 억울해서


사소한 것까지

최악의 극단적 상황까지

상상하며


만에 하나까지

예상하고 점검하고 확인하며


누구도 아무 말 못하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규정에 딱 맞게

일을 처리하고 싶지만


이러면 저 사람이, 저러면 이 사람이

뭐라 할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어떤 이는

책임이 두려워

문제는 제기해도

자기 의견은 없어 주장은 못해

판단하지도 선택하지도 결정하지도 못해


윗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회의를 통해 책임을 나누거나

나름 무척 애를 쓰지만


상상 속의

최악의 극단적 상황은

대비가 불가능한데


그래도 누가 뭐라 할까 봐

책임질 일 생길까 봐

불안이 가시질 않아


어떤 이는

불쑥 화가 솟아

세상을 욕한다

남탓을 한다

침을 뱉는다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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