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은 화로 현출한다

by bact beat

시작은 누구나

천진난만, 순진무구한데


비교당하다가

비교하다가

부러워하다가

부끄러워하다가


어떤 이는

열등감을 남몰래 쌓아 올린다.


열등감은 비밀이다.

너무 창피하기 때문에

꼭꼭 깊이 숨겨야 한다.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지적 질책 책망 비판

비난 힐책 힐난 빈축

원성 무례 무시 멸시

괄시 경시 야유 조소

조롱 수모 수치 모독

모욕 경멸 능멸 치욕

공갈 위협 협박 겁박

폭력을 당하지 않았는데


당한 것 같다고,

당했다고

느껴지면


그 순간

어떤 이는

열등감이 꿈틀댄다.


그 순간

짜증이, 화가 불쑥 올라온다.


그 순간

열등감은 숨어들기 위해

상대방의 잘못을 들춰낸다.


지금뿐만 아니라

잊지 않으려는 듯이 곱씹는 과거까지

순식간에 끄집어낸다.


별것도,

아무것도 아닌 것도

비틀어서


너 잘못이라고

네가 나쁜 놈이라고

공격한다.


그 순간

정의 구현을 위한 투쟁이라고

화를 정당화한다.


투명하게 적나라하게

열등감을 위장한다.



화가 안 난 척,

웃으며 숨겨도

열등감은 꿈틀댄다.


아무리 애를 써도

우월감으로 상쇄되지도 않는다


우월감은

열등감의 정신 승리이므로

우월감도

존중과 반비례한다.



툭하면 툭 툭

화를 내며 타자를

존중하지 않는데


열등감 때문에

존중할 수 없는데


그래서

소통이 불통이 되는데

어찌 고독하지 않겠나?


고독이 열등감을 키우며

자존감을 잠식하니까


남 탓을 하다가

피해의식에 물들어


존중은커녕

툭 툭 공격하는데


공격당할까 봐

어찌 전전긍긍

초조 불안하지 않겠나?



불안하다고,

초겨울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타자를 두리번두리번

쳐다보다가

툭 툭 화내지 말고,


자신의 열등감을 직시하고


열등감의 원천인

비교 평가를 멈추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신의 욕망을, 보람을

스스로 발명해야만


그리하여

주체성을 우뚝 세워야만


소유로, 소비로

열등감을 조장하는

자유민주주의의 탈을 쓴

자본주의 세상에서


자유롭게 즐겁게 살 수 있다.



덧말.

열등감 치료제는

돈 주고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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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성 #보람 #욕망 #비교 #평가

#자존감 #존중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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